▶ 중간선거 앞두고 2만5천달러 헌금… “민주·공화에 모두 기부” 해명
캘리포니아주에서 인기 있는 햄버거 체인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가 공화당에 기부금을 냈다가 보이콧(불매운동)의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 측 인사가 주도해 보이콧으로 번졌지만, 인앤아웃 버거 측은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에도 정치헌금을 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지난 29일 캘리포니아 민주당 위원장 에릭 바우만이 올린 트윗으로 시작됐다.
바우만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인앤아웃마저? 캘리포니아 공화당에 수만 달러를 기부했다…인앤아웃을 보이콧할 때다. 트럼프 일당들이 이 형편없는 회사를 먹여 살리게 하자…아마도 애니멀 스타일(인앤아웃버거의 인기 메뉴)로!"라고 썼다.
최근 인앤아웃 버거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캘리포니아 공화당에 2만5천 달러(약 2천800만 원)를 기부했다.
이 같은 사실은 28일 공개된 캘리포니아주 공보에 실렸고, 다음날 한 언론인의 트윗으로 알려졌다.
인앤아웃 버거는 2017년 8월과 2016년 5월에도 각각 공화당에 3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고 미 CNBC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공화당에만 기부한 것은 아니다. 민주당 정치활동위원회(PAC)에도 지난 5월 5만 달러, 2016년과 2017년에도 3만 달러씩 정치헌금으로 냈다.
인앤아웃은 미국 6개 주에 330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대부분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다.
바우만의 트윗 이후 트위터에는 그가 썼던 '보이콧 인앤아웃'(BoycottINOut)이란 해시태그가 트렌딩으로 떠올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경쟁업체를 점심 장소로 제안하며 "인앤아웃 버거 말고도 캘리포니아엔 좋은 데가 많이 있다"고 썼다. 그러나 또 다른 이용자는 보이콧을 "어리석다"고 주장하며 "기업이 어느 한 정당을 지지하는 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인앤아웃 버거 측은 성명을 내고 "캘리포니아주의 민주당·공화당 PAC에 모두 기부를 했다"며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캘리포니아를 강하게 하고 주민에게 이득이 되는 정책을 발의하는 의원들을 수년간 지원해왔다"고 해명했다.
또 "일부 단체는 캘리포니아의 양쪽 정당에 기부하는 것을 우려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공정하고 회사와 고객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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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and-out 걱정마라 우리가 있다. 민주당 보이콧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