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티스 국방장관·베트남전 포로 전우도 운구대열 합류

매케인 상원의원의 관을 부여잡고 눈물 흘리는 부인 신디 매케인[AP=연합뉴스]
지난달 25일 별세한 미국 보수 정치계 거물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2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있는 모교인 해군사관학교 묘지에 묻히며 영면에 들었다.
그는 해군사관학교 동기인 척 라슨 해군 제독의 묘 옆에 안장됐다.
이날 안장식에서는 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 백명의 추모객이 해군사관학교 바깥에 모여 한 손을 가슴에 얹거나 성조기를 흔들며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일부 추모객은 "봉사에 감사합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축복을", "매버릭(Maverick·이단아),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적힌 카드를 들고 있었다고 AP, AFP 등 외신이 (한국시간) 3일 전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의 운구행렬은 부인인 신디 매케인과 자녀들이 뒤따르는 가운데 추모객 사이를 지나 장지로 향했다. 이 행렬에는 해군사관생도 시절 친구인 프랭크 감보야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포함됐다. 베트남 전쟁 당시 매케인 상원의원과 함께 포로 생활을 했던 존 퍼 등 전우 2명도 관을 맸다.
이날 고인을 기리는 해군 전투기의 공중 사열도 함께 거행됐다.
해군 조종사 출신 제프 플레이크 미국 상원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내 친구가 영면에 드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쓴 뒤 매케인 상원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도 추도사에서 "매케인보다 군을 사랑했던 이는 없을 것"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그의 유지에 따라 해군사관생도 시절 방을 나눠 쓰던 평생 '절친'인 해군 제독 척 라슨의 묘지 옆에 안장됐다. 라슨 제독이 2014년 사망한 뒤로 고인은 '자신의 출발점에서 가까운' 친구의 곁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었다.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지는 그가 회고록에서 밝힌 바와 같이 알링턴 국립묘지가 아닌 해군사관학교 영내로 정해졌다. 이로써 고인은 1958년 졸업한 후 60년 만에 모교로 돌아오게 됐다.
미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6선의 거물급 정치인인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해 7월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지난달 25일 애리조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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