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성 폭풍 상륙한 미 앨라배마 주 [AP=연합뉴스]
미국 남동부 해안에 상륙한 허리케인급 열대성 폭풍 '고든'이 5일 오전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다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밝혔다.
앞서 플로리다와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지에 강폭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으며, 플로리다에서 인명 피해도 나왔다.
플로리다 펜서콜라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이동식 주택을 덮쳐 여자 어린이 한 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재난 당국이 전했다.
'고든'은 전날 저녁 앨라배마와 미시시피 주 접경 지역에 상륙했다. 중심부 강풍은 허리케인급(시속 119㎞)에 맞먹는 수준이었다.
많은 양의 비를 뿌리면서 앨라배마 주에서는 도로 곳곳이 침수했다.
사우스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펀핸들 지역에는 토네이도(소용돌이 바람) 경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해안지역 학교가 휴교했고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주요 해변도 대부분 폐쇄됐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비상관리국 요원들이 주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피해가 큰 펀핸들 지역 주민은 현지 미디어의 재난정보에 귀를 기울이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고든'은 밤새 시속 120㎞의 강풍을 동반한 채로 해안지역을 휩쓸었다.
5일 날이 밝은 이후로는 시속 50∼60㎞대로 바람이 잦아들었다고 국립기상청(NWS)은 전했다.
미시시피 주에는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필 브라이언트 주지사는 "약 3만 가구 주민이 전기 공급이 끊겨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센터는 '고든'이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아칸소 주에 200㎜ 안팎의 폭우를 뿌렸다면서 앞으로 아이오와 주 남부와 일리노이 주 일부 지역에도 국지성 폭우를 동반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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