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단체들 “급전대출 경쟁 발상은 위험” 비난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을 대상으로 고율의 이자를 받고 있는 ‘페이데이론’(payday loan)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들까지 급전 대출에 나서고 있다.
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네아폴리스에 본점을 둔 미국 5위 은행인 US 뱅크가 최근 최소 100달러에서 최고 1,000달러를 빌릴 수 있는 ‘심플 론’(Simple Loan) 상품을 출시하면서 은행들까지 페이데이론 수법을 따라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문제는 US 뱅크의 심풀 론 상품이 페이데이론 이자율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고율의 이자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은 100달러를 빌릴 때 마다 12달러를 이자로 내야하는데 이는 연율로 따지만 71%에 달한다.
US 뱅크 체킹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급전을 신청할 수 있고 신청 당일 계좌에 자동 입금된다. 반면 빌린 돈은 3개월 이내에 갚아야 하며 체킹 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진다. 자동인출을 원치 않을 경우 연율은 71%가 아닌 88%로 껑충 뛴다.
US 뱅크는 심풀 론의 이자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크레딧카드를 통한 현금 인출에 비해서는 이자율이 조금 높고 페이데이론에 비하면 이자율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항변한다.
페이데이론을 통해 1,000달러를 3개월 빌릴 경우 연율 이자율이 200~400%에 달할 수 있다.
소비자 단체 관계자들은 소득이 낮은 서민층이 500, 1,000달러를 쉽게 빌릴 수 있게 될 경우 이들의 재정적 빈곤 상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연방 감독국이 은행들의 급전 대출에 대한 규제를 풀면서 앞으로 더 많은 은행들이 급전 대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급전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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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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