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철강, 새로운 삶 얻어 번성…불공정 거래국에는 관세 매길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고율 관세정책이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고 철강 등 자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전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중국을 겨냥한 3차 '관세폭탄' 실행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관세로 인해 수십억 달러와 일자리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을 포함해 미국은 매우 강력한 협상 위치를 갖게 됐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비용 인상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산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긴 철강을 거론하며 "우리의 철강 산업은 세계의 화제다. 철강 산업은 새로운 삶을 부여받아 번성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와 함께 "수십억 달러가 미국에 새 공장을 짓는 데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와 공정한 거래를 하지 않는 나라에는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2천억 달러(약 224조 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7, 8월 2차례에 걸쳐 340억 달러와 160억 달러어치의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데 이은 3차 대중(對中) 관세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으로, 중국 정부는 즉각 보복 조치를 경고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해 새로운 관세와 조치를 가하면 중국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을 취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3차 관세 공격을 감행한다면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될 계획이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의 회동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WSJ은 복수의 중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 미국이 추가적인 관세 부과에 나서려고 하면서 중국도 무역협상 제안을 거부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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