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가 교착상태이던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노력이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통해 약속한 비핵화 관련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NYT는 24일 '문 대통령이 북한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NYT는 사설에서 "북핵 위기를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수개월의 교착상태 끝에 문 대통령 덕분에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주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문 대통령의 사흘간 평양 방문이 "유엔총회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24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NYT는 궁극적 목표인 북한의 핵 제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종전선언을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겠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딜'을 갈망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과의 어떤 협상도 의구심을 품는 강경 측근들 사이에서, 전략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미국의 전문가들은 남북관계가 너무 빠르게 심화하고 있고 (그것이) 한미동맹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문 대통령의 평화중재 능력이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작년에 그랬던 것처럼 서로에게 전쟁 위협을 할지도 모른다"며 문 대통령의 중재 노력에 주목했다.
NYT는 김 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할 용의가 있다고 약속한 점 등을 거론하며 이중 아무것도 '북한이 모든 핵 능력을 포기하고 나서 협상을 해야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새로운 협상을 위한 유망한(promising) 토대를 제공한 것은 맞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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