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인수가 무산된 텍사스주 중국계 은행 ‘사우스웨스턴 내셔널 뱅크’(SWNB)와의 인수계약을 공식 철폐하면서 300만달러가 넘는 중도해약금 지불을 요구했다.
27일 한미은행은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한 8-K 공시를 통해 지난 5월 18일 양측이 체결한 인수계약을 26일자로 철폐했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또 인수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SWNB에 인수 무산에 따른 중도해약금 312만달러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면서 인수 무산에 따른 각종 경비를 추가로 청구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법이 보장하는 모든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SWNB가 지난 8월 28일 열린 특별주총에서 SWNB 주주 3분의 2 승인을 받지 못하는 등 계약에 명시된 인수 조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인 금융권에서는 SWNB가 한미가 요구하는 중도해약금과 추가 경비를 지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양측 간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소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지난 5월 21일 SWNB 인수를 발표하면서 SWNB를 현금과 주식 2대8 비율 등 약 7,67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SWNB 주총을 당초 8월 16일에서 8월 28일로 연기하고 현금 비율을 30%로 늘리는 등 SWNB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다.
SWNB는 대만계 미국인 자본을 주축으로 1997년 출범했으며 휴스턴 본점을 중심으로 달라스와 어스틴 등 텍사스 주에 6개 지점을 갖고 있다. 올 2분기 현재 자산규모 4억449만달러, 예금고 3억3,947만달러, 대출 2억6,883만달러 규모이며 직원 89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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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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