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란트라, 강렬한 외관 변신 새 엔진 탑재
▶ 포르테, 완전 변경 등 성능 향상 효과

아반떼(엘란트라). 현대차 제공.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밀리더니, 지난해에는 신형 그랜저에도 고전을 면치 못한 준중형 승용차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올해 2월 완전변경 모델로 찾아온 K3(포르테)에 이어 주행에 중점을 둔 벨로스터, 그리고 볼트 같은 친환경 차 등 다양한 준중형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며 판매가 호조세다.
여기에 국민차 자리를 되찾겠다며, 3년 만에 얼굴과 심장을 모두 바꾼 아반떼가 준중형 세단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준중형 세단은 오랫동안 자동차 시장의 허리 역할을 하며 가장 인기 있는 세그먼트였다. 절대강자 아반떼(엘란트라)를 선두로, SM3, 크루즈, 포르테 등이 강세를 보이던 2009년만 해도 전체 승용차 판매의 22.0%(25만8,397대)를 차지하는 1위 세그먼트였다. 내부공간 기준인 축거를 늘리면서 중형차 크기에 버금가게 커진 데다, 최첨단 안전ㆍ편의장치 등 고급성에, 고연비ㆍ합리적 가격 등 경제성도 갖춰 소비층이 두꺼웠다.
그러나 이후 레저 인구 확산과 함께 내부공간과 트렁크가 더 큰 SUV 선호현상이 강해지며 2012년에는 점유율이 20.0%까지 떨어졌다. 이후 QM3, 티볼리 등 소형 SUV 등장으로, 준중형차는 사회초년생들조차 외면하기 시작했다. 2014년 16.2%로 하락한 점유율은 지난해 10.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준중형 세단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7월 누적 점유율이 12.1%(9만1,282대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세단 차급의 판매 비중이 떨어진 반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로 크루즈 단종에도 다양한 성격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주목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상반기에는 준중형차급으로 현대차에서 완전변경 모델로 벨로스터와 2018년형 아이오닉, 신차 벨로스터N 등을 내놨고, 기아차에서는 완전변경을 거친 K3를, 한국GM은 2018년형 볼트EV, 르노삼성은 2018년형 SM3 Z.E 등을 출시하며 시장을 키웠다.
지난해 99대만 판매된 벨로스터(벨로스터N 포함)의 경우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찾아오면서 8월 말까지 총 2,478대 팔렸다. 주행성능 향상을 위해 전 라인업을, 터보 가솔린 엔진(카파1.4ㆍ 감마1.6, 누우2.0)에, 7단 DCTㆍ수동 변속기, 오버부스트 등을 적용해 박진감 있는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덕이다.
기아차 K3는 아반떼를 넘어섰다. 단일모델(개솔린 1.6)로만 출시했는데도, 8월까지 3만930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비 대비 71.4%가 늘어난 수치다.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역동성이 가미된 외관에, 새로운 동력계인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ㆍ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 적용, 경차 수준 연비(ℓ당 15.2㎞) 등 성능을 향상한 결과다.
6일 출시된 아반떼는 하반기 다크호스로 불린다. 현대차가 내수 판매목표로 내년까지 12만대를 설정할 정도로 기대감이 크다.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이지만, 외관과 파워트레인을 신차급으로 바꿨다. 현대차는 아반떼 구매고객의 67%(지난해)가 생애 첫차 구매자이고 구매 연령은 20ㆍ30세대(42%)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 다소 파격적으로 스포티하고 강렬한 외관으로 변신을 꾀했다. 특히 K3에서 검증받은 무단변속기를 결합한 1.6 멀티 포인트 인젝션(MPI) 엔진을 탑재해 경제성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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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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