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제한 영화’ 일방적으로 월 3편 제한 이어
▶ 오늘까지 ‘거부’ 않으면 자동 재가입 통보, ‘무제한’ 미끼 다시 던져

무비패스가 서비스 악화를 이유로 탈퇴한 회원들을 강제로 재가입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AP]
‘오프라인판 넷플릿스’라고 불리던 ‘무비패스’가 극장에서 영화를 월 최대 30편씩 볼수 있도록 했던 서비스를 자금난 타개를 이유로 월 3편으로 대폭 줄여 회원들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측은 새로운 서비스를 거부한다는 ‘옵트아웃’ 의사를 밝히지 않은 탈퇴회원들을 임의적으로 재가입시킬 예정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
2일 USA투데이는 한달 3편 영화관람 서비스에 거부 의사를 오늘(4일)까지 밝히지 않는 탈퇴 회원들을 5일부터 자동 재가입시키겠다는 내용의 무비패스의 이메일이 IT매체인 ‘더 버지’(The Verge)에 공개되자 거세 비난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무비패스의 이메일에는 무비패스 회원권이 주는 혜택을 다시 누리게 하기 위해서 테스트 그룹의 회원으로 선택되었고, 오는 5일(금)부터 ‘무제한 영화감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거부 의사인 ‘옵트아웃’을 선택하지 않으면 서비스에 자동가입되면서 월 9.95달러를 기존 등록된 신용카드로 청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이 공개되자 무비패스 회원을 중심으로 무비패스의 일방적인 처사에 비난하는 의견들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
SNS 닉네임 매드 해트맨은 “무비패스를 탈퇴한 ‘배신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감사의 표시를 하며 무제한 서비스를 자동가입해 주는 동안 탈퇴하지 않고 버틴 ‘충신 회원’에겐 한달 3편 제한 서비스를 주는구나!”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재가입 신청을 강행하면 집단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등 무비패스를 비난하는 내용이 줄을 이었다. 그동안 자금난에서 회생하기 위해 무비패스가 취한 일련의 조치들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무비패스는 지난 8월 하루 1편 볼 수 있게 했던 서비스를 1달 3편으로 대폭 줄이는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서비스 개편안 발표 2주 전 무비패스는 월정액 가격을 14.95달러로 약 50% 인상한다고 했다가 구독 취소가 두배로 늘어나는 등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이를 번복한 셈이다.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무비패스가 이번엔 탈퇴 회원에게 꼼수까지 부리는 모습으로 무비패스의 반전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모양새다.
2011년 창업한 무비패스는 승승장구했다. 무비패스는 지난해 8월 월정액 9.95달러에 영화관에서 매일 한 편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당초 50달러이던 월 이용료를 대폭 낮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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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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