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숙명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제압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양키스가 끝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이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
보스턴은 9일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치른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에서 4-3 승리를 따냈다.
보스턴과 양키스는 지난 2004년 ALCS 이후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했다.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라이벌이 만난 셈이다. 그리고 보스턴이 웃었다.
보스턴은 홈인 펜웨이 파크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뉴욕 원정을 왔다.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부분. 하지만 뉴욕에서 라이벌 양키스를 울렸다. 9일 3차전에서 16-1 대승을 거두더니, 이날도 승리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보스턴은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양키 스타디움에서 확정한 데 이어 디비전시리즈 승리도 양키 스타디움에서 만들어냈다.
챔피언십시리즈 상대는 클리블랜드를 셧아웃으로 누르고 먼저 올라가 있는 휴스턴이다. 지난해 보스턴은 디비전시리즈에서 휴스턴에 1승 3패로 패했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상대. 설욕을 노린다.
이날 양키스는 1-4로 뒤진 9회말 2점을 뽑아내며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고, 그대로 1승 3패로 패퇴하고 말았다. 정규시즌에서 100승을 만들어냈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웃지 못했다.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는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리즈 1차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포셀로는 이날 '원래 보직'인 선발로 나서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더불어 포셀로는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을 따냈다. 디트로이트 시절이던 2011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섰고,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통산 포스트시즌 13경기 만에 승리를 품었다.
포셀로에 이어 맷 반스와 라이언 브레이저가 올라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이 1이닝 2실점으로 불안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세이브를 일궈냈다.
타선에서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홈런을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바스케스는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호 홈런을 쐈다. 에두아르노 누네즈가 2안타 1타점을 일궈냈고, 이안 킨슬러와 J.D. 마르티네스도 1안타 1타점씩을 더했다. 전날처럼 폭발적인 공격력은 아니었지만, 필요할 때 점수를 내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양키스는 선발 CC 사바시아가 3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벼랑 끝에서 등판했으나, 보스턴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이어 잭 브리튼이 2이닝 2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2안타 1득점을 만들었고, 닐 워커와 개리 산체스가 1안타 1타점씩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썩 좋지 못했고,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보스턴은 3회초 앤드류 베닌텐디의 몸에 맞는 공과 스티브 피어스의 중전안타를 통해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마르티네스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이 됐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킨슬러가 적시 2루타를 쳤고, 누네즈가 적시타를 다시 때려내 3-0으로 달아났다. 4회초에는 바스케스가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4-0이 됐다.
5회말 1사 후 산체스에게 인정 2루타,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에 몰렸고, 브렛 가드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4-1이 됐다.
9회말에는 마무리 킴브럴이 볼넷-안타-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닐 워커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산체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4-3까지 쫓겼으나, 토레스를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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