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체코공장, 올해로 가동 10주년

체코 노소비체에 있는 현대차 생산공장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i30 N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약 290㎞ 떨어진 노소비체에는 현대자동차의 체코생산법인(HMMC)이 있다.
5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기차로 4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 공장의 차체 생산라인에선 사람 키보다 더 큰 로봇 팔 수십 대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좌우로 늘어선 채 빠르고도 정교하게 움직이며 차체에 용접을 하고 있었다. 체코공장은 현대차의 전 세계 생산기지 중 상대적으로 최근(2008년)에 완공돼 자동화율이 높다.
완성차 생산의 첫 단계인 프레스(철을 가공해 철판을 만드는 것) 작업부터 차체(차의 골격 조립)-도장-의장(엔진·변속기 등 각종 부품 조립) 공정까지의 전 과정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자족형 완성차 공장’이지만 의장 공장을 제외하곤 사람이 많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 공장은 5,400t 규모의 프레스기와 패널 자동적재 시스템을 갖췄고, 용접 로봇 367대를 구비해 차체 공정을 완전 자동화했다. 그럼에도 전체 직원 3,207명 중 40명의 현대차 주재원을 제외한 생산직 2,726명과 일반직 441명을 대부분 현지인으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양동환 현대차 체코생산법인장(전무)은 “공장 설립 과정에서 환경 오염 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주민들 사이에 많았다”며 “하지만 양산 10주년을 앞둔 지금, 체코공장은 인근 주민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지역과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 체코공장은 체코에서 일곱 번째로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이다.
체코공장은 200만㎡의 부지에 프레스부터 의장을 담당하는 공장은 물론, 변속기 공장, 부품·물류창고, 출하검사장 등 총 건평 약 27만㎡의 규모로 운영된다.
다음 달이면 가동 10주년을 맞는 현대차 체코공장은 이제 유럽 변방의 자동차 공장에서 고성능차 생산의 전진기지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가 고성능차 시장 공략을 위해 작년 하반기 출시한 ‘i30 N’이 바로 이곳에서 제작돼 유럽 시장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체코공장 의장 공장에는 모두 2개 생산라인이 있는데 i30 N은 이곳에서 i30, i30 왜건, i30 패스트백, 소형 다목적차(MPV) ix20,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과 함께 혼류생산(한 개 생산라인에서 2개 이상의 제품을 동시에 만드는 시스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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