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이후 첫 자사주 매입… “대규모 현금, 매력적 투자 못찾아”
'역시 버핏.'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3분기(7~9월) 68억8천만 달러(약 7조7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4억4천만 달러)에 비해 정확히 2배로 증가한 것이다. 100%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것.
클래스 B 주식의 주당 영업이익도 2.79달러로 전년 동기(1.40달러) 대비 배 가까이 늘었다. 클래스 A·B·C 등 주식 등급은 의결권과 배당 형식 등을 기준으로 나뉜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수익은 보험영업과 철도 인프라 부문 재평가, 투자자산의 평가이익 등을 고려할 때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이 회사 3분기 매출도 634억 달러(70조8천억 원)를 기록해 작년 동기(595억 달러)보다 6.5% 증가했다.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해서웨이는 애플을 비롯해 웰스파고,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미국 내 주요 IT·금융·소비재 주식을 보유한 투자회사다.
직접 영위하는 사업은 자동차보험 가이코 등 보험·재보험 사업과 인프라 투자 사업이다.
버핏은 전날 애플 주식이 6% 넘게 하락하면서 지분가치 총액이 4조 원 넘게 증발하는 쓰라림을 맛봤지만, 하루 만에 이를 상쇄할 정도의 놀랄 만한 투자 성적표를 내놨다고 미 매체들은 평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 9억2천8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13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버핏은 그동안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보다는 투자를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WSJ은 버크셔해서웨이는 보유 현금이 쌓이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자사주 매입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면서 "이번 자사주 매입은 버핏 회장이 대규모 보유 현금에 대한 매력적인 투자 옵션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드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WSJ은 또 버크셔해서웨이는 2016년 '프리시전 캐스트파츠트'를 인수한 이후 주요한 인수가 없었다면서 버핏은 가격이 내려갔을 때 거래를 하는 가치투자자인데 9년 이상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매력적인 가격의 대규모 투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현금 보유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1천36억 달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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