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올해 해외금융계좌 예치금 신고액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66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역외탈세 엄정 대처 방침을 밝히자 예금주들의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금융계좌 소재 국가는 전체 138개국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개인은 미국(2조8,000억원)이 가장 많았다. 법인의 경우 일본(12조8,700억원)과 중국(11조4,000억원)이 신고액의 40%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국세통계 2차 조기공개’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한 인원은 1,287명(개인 736명, 법인 551개사)이며 신고된 예치금은 66조4,000억원(개인 6조9,000억원, 법인 59조5,000억원)이었다. 해외금융계좌 신고는 매년 6월1~30일에 이뤄지며, 신고 대상은 전년 매월 말일 중 하루라도 계좌 잔고 합계액이 10억원을 초과한 국내 거주자 또는 법인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개인 신고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신고 인원은 전년(570명)보다 166명이 증가했고 신고액도 전년(5조600억원)보다 1조8,400억원가량 증가했다. 특히 50억원을 초과해 예치한 개인은 전년(164명)보다 21명 늘어난 185명으로, 이들의 예치금은 전년(4조2,230억원)보다 1조5,000억원 급증한 5조7,430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예치금 또한 257억원에서 310억원으로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역외탈세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주문하면서 국세청이 해외자산 미신고자 적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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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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