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어 두 아이 비긴’으로 오스카상 영예…영화음악의 대가

지난 2016년 6월의 프란시스 레이 [AP=연합뉴스]
1970년대의 히트영화 '러브 스토리'의 주제가 '웨어 두 아이 비긴'(Where Do I Begin)을 작곡한 프랑스의 영화음악가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가 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6세.
프랑스 문화부는 8일 작곡가 프란시스 레이가 전날 고향인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니스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레이는 프랑스 샹송의 전성기를 이끈 에디트 피아프와 쥘리에트 그레코 등 유명 가수들의 곡을 쓴 작곡가로, 무엇보다 1970년 제작된 미국 영화 '러브 스토리'(아서 힐러 감독)의 배경 음악으로 유명하다.
레이가 '러브 스토리'를 위해 쓰고 앤디 윌리엄스와 셜리 바시가 노래한 '웨어 두 아이 비긴'(Where Do I Begin)은 그에게 오스카 음악상을 안겼다.
이외에도 100여 편의 영화에 레이가 작곡한 음악이 쓰였다.
프랑스 록의 거장 조니 할리데이와 미국의 재즈싱어 엘라 피츠제럴드도 레이가 작곡한 음악을 노래했고, 에디트 피아프의 첫 곡 '사랑할 권리'(Le Droit d'Aimer)도 그의 작품이다.
1932년 프랑스의 지중해 연안도시 니스에서 태어난 그는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해 파리에서 아코디언 연주자로 음악 인생을 시작, 훗날 영화음악의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다.
프랑크 리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프란시스 레이는 음악으로 위대한 영화들을 더더욱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만드는 재능이 있었다"면서 "그는 떠났지만 그의 음악들은 우리의 가슴 속에 계속 울려 퍼질 것"이라고 애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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