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전옥스의 술집에서 지난 7일 밤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언 데이빗 롱(28)이 사건 전 페이스북에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고 CNN이 9일 보도했다.
해병대 출신인 롱은 총기난사 범행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마지막 글에서 “사람들이 날 미쳤다고 하면 좋겠다. 정말 대단한 아이러니 아닌가? 그래... 난 미쳤다. 하지만 총기난사가 끝나고 나면 당신네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작은 희망을 걸어 보거나... 아니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나 하는 정도겠지... (그러고는) 매번...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의아해 하겠지”라고 적었다.
연방수사국(FBI)이 롱의 범행동기를 찾기 위해 그의 집과 자동차를 수색한 가운데, 롱의 이웃들은 그의 어머니가 아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 “두려움 속에서 살았다”고 전했다.
롱이 페이스북에 쓴 글을 읽은 그의 친구는 “이런 글은 이언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저 글을 쓰는 이언의 머릿속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롱의 고등학교 동창 토드 스트래튼은 학창시절 용의자가 화를 내고는 했지만 걱정할 만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20대 초반까지 롱과 친구로 지냈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이언은 언제나 밝은 친구였다.”고 CNN에 말했다.
2008년 8월 미 해병대에 입대한 롱은 2010년 11월부터 약 8개월간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한 후 2013년 3월 부사관으로 제대했다. 용의자와 해병대에서 함께 군 생활을 했던 토머스 버크 목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을 겪은 롱이 외상후 스트레 스증후군(PTSD) 때문에 이번 사건을 벌였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우리는 군인들을 가능한 가장 폭력적으로 변하도록 훈련시키고는, 그들이 집으로 돌아오면 아무렇지도 않게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우리 (사회가) 참전군인들의 (의학적)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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