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두로 초청 논란에도 ‘자주적 결정·비개입’ 외교원칙 강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취임식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초청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문도 이스파니코 등 현지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진보 성향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마두로 대통령을 취임식에 초청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비난을 일축하고 '자결과 비개입 외교 원칙'을 다시 강조했다.
암로는 "우리 정부는 모든 국가와 우정을 쌓기 원한다"면서 "우리는 자결, 비개입, 분쟁의 평화적 해결, 개발을 위한 협력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일치하지 않는 일에 관여할 이유가 없다"면서 "최선의 방법은 중립"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암로는 지난 7월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서 한 대선 승리 연설을 통해 "우리는 모든 지구인과 정부의 친구가 될 것"이라며 "불간섭주의, 자주적 결정, 평화로운 분쟁 해결의 원칙이 다시 적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발언은 1930년대 이후 멕시코가 전통적으로 취해온 '에스트라다 독트린'으로 회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에스트라다 독트린은 멕시코가 미국의 간섭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외국 정부를 심판하는 것에 반대하는 외교 노선이다.
대선 당선 이후 암로가 마두로 대통령을 취임식에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멕시코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우파 야당은 일제히 비난을 목소리를 내왔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현 정권은 그간 민주주의 훼손과 독재를 이유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비난하며 제재의 선봉에 서 있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왔다.
멕시코는 베네수엘라 정국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캐나다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미주 14개국이 지난해 구성한 외교 모임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암로는 지난 7월 치러진 대선에서 53.19%를 득표해 승리했다. 오는 12월 1일 열리는 암로의 대통령 취임식에는 마두로 대통령 외에 반미를 외쳐온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쿠바의 가수 겸 작곡가 실비오 로드리게스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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