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 합선으로 폭발, 침몰 추정 1주기 추모식 이틀만에 찾아내

1년전 실종된 아르헨티나 잠수함 ARA 산후안 호. [AP]
1년 전 승조원 44명을 태우고 작전을 수행하던 중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호가 17일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발데스 반도 연안의 해저 9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미국 해양탐사업체인 오션인피니티가 원격 잠수정인 시베드 컨스트럭터를 이용해 위치를 찾아냈다고 아르헨티나 국방부를 인용해 토도 노티시아스 TV 등 현지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카를로스 아과드 국방부 장관은 “ARA 산후안 호는 수면 아래 907m 해저 협곡에서 선미 일부가 파열된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산후안 호의 복원 가능성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오션 인피니티는 지난 9월부터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시베드 컨스트럭터는 남아프리카로 이동해 유지보수 작업을 받기 전에 악천후 탓에 앞서 살펴보지 못한 지역을 수색, 잠수함을 찾아냈다. 오션 인피니티는 성공보수금으로 750만달러를 받게 된다.
산후안 호는 지난해 11월 15일 아메리카 대륙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향하던 중 환풍구 침수에 따른 전기 시스템 고장을 보고한 마지막 교신 후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 8일 뒤 해군 당국은 산후안 호가 본부와 마지막 교신을 한 지 몇 시간 후 인근 지역에서 탐지된 수중 음파가 잠수함의 폭발음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기 배터리가 합선되면서 수소가 농축해 폭발의 원인이 된 것으로 해군은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후 18개국의 지원 아래 한 달 가까이 집중적인 수색을 진행했지만 흔적을 찾지 못하자, 생존자 구조를 중단하고 선체 인양을 위한 수색 작업으로 전환했다. 산후안 호는 실종 승조원 가족들이 지난 15일 사고 1주년 추모식을 한 뒤 이틀 후에 발견됐다. 추모식에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도 참석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작년 12월 관련 책임을 물어 마르셀로 에두아르도 이폴리토 스루르 해군 참모총장을 해임했고, 올해 1월에는 진상 규명을 위해 해군 기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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