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출력 370마력 4.9초만에 100km 도달, 스포츠 모드 상쾌
▶ ■시승기/제네시스 G80 스포츠

제네시스 G80과 제네니스 G80 뒷좌석의 듀얼 모니터.<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G80은 G70과 EQ900 사이에서 균형을 찾은 모델로 보인다. 차 실내공간이 둘 이상 타기엔 협소(G70)하거나 혼자 몰기엔 부담스럽게 크지(EQ900) 않다. 그러면서도 G80은 주행성능이나 편의사양에서 뛰어난 역동성을 보여준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충북 청주까지 왕복(약 288㎞)하며 2019년형 G80 스포츠(3.3 T-GDi) 모델을 시승해봤다.
G80 크기는 전장 4,990㎜, 전폭 1,890㎜, 전고 1,480㎜다. EQ900(전장 5,205㎜, 전폭 1,915㎜, 전고 1,495㎜)에 비해 외관에서 크기 차이가 두드러진다. G80의 차내가 EQ900보다 상당히 작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타보면 그렇지 않다. G80과 가격에서 비슷한 수입 세단인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에 비해 넉넉한 차내 공간이다. 비결은 축거(차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가 G80은 3,010㎜로, 이들 수입 세단들보다 100㎜ 이상 길기 때문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한다.
차 내부(사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뒷좌석에 설치된 듀얼 모니터다. 여객기 좌석에서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볼 수 있는 전면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크기다. 다만 실용성은 크게 없어 보인다. 곡선 구간이 많은 국내 도로에서 주행 중 차체 흔들림이 심해 모니터를 오래 보기 힘들다. 운전석은 스포츠 주행에 특화해 디자인됐다. 스티어링휠엔 중심부를 3개의 축으로 연결한 ‘3 스포크 타입’ 적용돼 스포티지 함이 강조됐고, ‘스포츠 모드’ 주행 시 사용빈도가 많은 패들 시프트의 길이도 이전 모델보다 늘어나 조작하기에 수월했다.
G80을 스포츠 모드로 놓고 달리면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달린다. 앞차를 추월하거나 차선을 변경할 때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뒤로 밀리는 느낌이 전혀 없다.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 간 주행성능 격차가 커서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람다 V6 3.3 트윈 터보 직분사(GDi) 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ㆍ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G80의 공인연비는 ℓ당 8㎞에 불과하다. 서울에서 충북 청주까지 스포츠 모드를 놓고 왕복하자 가득 채운 연료통이 정확히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출퇴근용으로 쓰기엔 기름값 부담이 상당하다. G80이 겨냥하는 소비층이 고소득 전문직의 30, 40대라는 점에서 연비가 구매 결정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고려될 것 같진 않다. 연비까지 고려한다면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 세단을 구매하는 게 나아 보인다. G80 가격은 △가솔린 3.3 모델 4,899~5,969만원 △디젤 2.2 모델 5,183~5,861만원 △가솔린 3.8 모델이 5,272~7,098만원 △3.3 T-GDi 모델이 6,76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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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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