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헨리크 스텐손과 스페인의 욘 람이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30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천267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8위인 람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는 신들린 플레이로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람은 전날 10위에서 스텐손과 공동선두로 수직상승했다. 전날 4타를 줄여 공동 3위로 출발했던 스텐손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람과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나눠가졌다. 스텐손은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잔슨이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와 함께 9언더파 135타를 기록, 공동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렸고 토니 피나우(미국)가 또 1타 뒤에서 단독 5위에 자리 잡았다. 한편 전날 7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매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는 이날 단 하나의 버디도 없이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고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공동 14위(2언더파 142타)에 머물렀다. 전날 ‘꼴찌서 2등’인 공동 16위로 출발했던 우즈는 이날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순위를 약간 끌어 올렸으나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최근 몇 달 발목이 아팠다고 고백하기도 한 우즈는 이날 15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로 두 타를 잃었다.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로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상위 선수, 디펜딩 챔피언, 스폰서 초청 선수 등 18명만 모여 경쟁하는 이 대회는 PGA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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