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트카운티 산불 발화 직전 PG&E 설비 파손 확인돼
▶ 캠프파이어 사망자 86명

캠프파이어로 전소된 파라다이스의 한 주택의 모습. 온전히 남아있는 것은 수영장뿐으로 집앞에 주차된 차도 전소됐다. 지난 11월 발화한 가주 3개 대형산불 청소비용은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AP]
지난달 가주의 뷰트, 벤추라, LA카운티 대형 산불 발화로 타버린 1만9,000채 주택과 상가들의 잔해를 제거하는데 30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산불 잔해 제거비는 미육군 공병대가 시행한 2017년 산타로사 지역 산불 잔해 청소비용 15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다.
캘리포니아 긴급서비스의 마크 기라두치 이사는 이번에는 주정부가 감시인을 투입해 청소 상황을 세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의 경우 쓰레기 청소 후에도 수많은 쓰레기가 여기저기 남아 있어 주민 불평이 많았고 이를 치우느라 다시 수백만 달러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기라두치 이사는 작년에는 많은 산불 발생으로 주정부의 잔해처리 예산이 부족해 군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연방정부, 주정부, 지방정부가 나누어 비용을 충당할 예정이다. 그는 캠프파이어 잔해제거 작업에만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재 화재 잔해에 남아 있는 독성물질 등 위험 물질을 제거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보험회사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인해 가정과 비즈니스 보험소유자들로부터 최소한 100억달러의 보험금 청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 보험국은 작년 나파 와이너리 화재 때 118억달러의 보험금 청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보험국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화재보험비가 크게 올라가고, 경우에 따라서는 보험가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뷰트카운티 ‘캠프파이어’ 발화지점 부근에서 발화 직전 PG&E 설비가 파손됐던 것이 확인됐다.
PG&E 측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캠프파이어 발화지점 부근 카리부-팔레르모 서비스지역 송전탑의 설비가 파손돼 전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를 PG&E 직원이 처음으로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
지난달 8일 오전 6시15분 해당 서비스지역에서 정전이 보고됐으며 30분 뒤 뷰트카운티내 인근 다른 지역에서도 정전이 보고됐다. 송전탑 인근 화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6시반께로 이튿날 송전탑에 검사가 실시됐으며, 파손된 설비에서는 탄흔과 총탄이 발견됐다.
이후 14일 같은 서비스지역 내 실시된 설비점검에서 여러 건의 설비 노후화로 인한 파손이 추가로 발견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전선이 아래 깔려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가주소방국(CalFire)은 파라다이스 지역을 초토화시킨 캠프파이어의 발화 원인을 계속해 조사 중이다. 지난해 노스베이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가운데 여러 건이 PG&E 설비가 원인이 된 것이 밝혀졌으며 2010년 산브루노에서 8명이 숨진 천연가스 폭발사고 역시 PG&E 측에 책임이 있다고 2016년 연방 배심원이 평결한 바 있다.
가주 사상 역대 최대 인명피해를 낸 뷰트카운티 ‘캠프파이어’는 사망자가 86명으로 늘어났다.
뷰트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달 8일 발화한 캠프파이어 산불로 래리 스미스(80, 파라다이스)가 중화상을 입고 UC데이비스메디칼센터로 후송됐다가 사망했다고 10일 밝혔다.
당국은 사망자 86명 사망자 중 51명은 신원이 확인됐으며 31명은 잠정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 실종자는 3명이라고 밝혔다.
발화 17일만인 지난달 25일 완전 진화된 캠프파이어 산불로 15만3,336에어커가 전소됐고 가옥 1만3,972채와 4,821채 건물이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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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안재연기자,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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