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한인 은행들이 올해도 직원들에게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며 사기진작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한인은행들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면서 전체 보너스 중 일부만 연말에 지급하고 일부는 내년 초에 지급하는 등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보너스 제도의 변화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지난 2008년 불러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영위기 당시 보너스를 축소하거나 일시적으로 없애기도 했으나 다시 흑자기조로 돌아서면서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보너스를 복원시켰다.
올해도 한인 은행들의 보너스 기준은 100%(월 본봉 기준)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는 올해 보너스로 최고 100%까지 지급하되 40%는 오는 21일에, 나머지는 내년 성과급 평가를 거쳐 최고 60%까지 지급하는 등 두 차례에 나눠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뱅크 오브 호프는 지난해부터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연말에 50%, 나머지는 연초에 지급했었다.
한미은행은 금종국 행장 부임 이후인 2014년부터 일괄적인 연말 보너스 제도를 없애고 대신 내년 1분기 중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개별 지급한다. 실적이 좋은 직원은 최고 100%까지 받을 수 있지만 일부는 보너스 봉투가 얇아질 수 있어 부서별로 직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퍼시픽 시티 뱅크는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100% 보너스를 연말에 일괄 지급했다. CBB 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100%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다.
오픈뱅크의 경우 평직원은 연말 보너스로 100%를 지급하고 매니저급 이상은 80%를 지급했다. 또 내년 1분기에 20~40%의 성과급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계획이어서 최고 120%까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US 메트로 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 보너스를 받는다. 2014년부터 성과급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유니티 은행은 최고 100% 수준의 성과급 보너스를 내년 1분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영업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인은행들이 일제히 긴축경영에 들어가면서 올해와 같은 보너스가 지급될지 불투명하다”며 “내년에는 성과급 보너스 제도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은행들은 연말 보너스 외에도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100달러 상당의 마켓 선물권 또는 기프트카드를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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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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