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AP=연합뉴스]
'걸어 다니는 기업'
재산이 1조원이 넘고, 1년에 500억원은 거뜬하게 벌어들이는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붙는 수식어다.
이렇다 보니 우즈가 직간접적으로 고용한 사람도 적지 않다.
우즈의 회사 TGR벤처스와 타이거 우즈 재단에서 일하는 직원이 수십명이다.
하지만 우즈의 주변은 단출하기로 유명하다.
대회에 출전한 우즈를 따라다니는 사람은 다른 선수보다 훨씬 적다. 정상급 선수는 코치,트레이너, 로드매니저에 아내, 자녀, 그리고 친구들까지 많은 사람이 따라다닌다.
우즈는 우선 코치가 없다. 정상급 선수라면 대회 때마다 스윙 코치가 동행하지만, 우즈는 2017년 크리스 코모와 결별한 뒤 코치 없이 다닌다.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는 우즈지만 트레이너도 대회장에서 모습을 보기 어렵다. 심지어는 어머니 쿨티다와 딸 샘, 아들 찰리도 대회장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우즈의 경기를 따라다니면서 지켜보는 지인은 거의 없다고 보면 맞다.
우즈는 대회에 출전하느라 집을 비울 때면 개인 요리사를 동행한다. 그리고 키우는 반려견 세 마리 가운데 한 마리를 데리고 다닌다.
하지만 요리사도 반려견도 코스에서는 볼 수 없다. 숙소에만 머물 뿐이다.
캐디 조 라카바가 유일하게 대회장에서 만날 수 있는 우즈의 수행원이나 다름없다.
이런 단출한 주변은 사생활 극도로 노출을 꺼리는 우즈의 성격을 반영한다.
우즈의 낯가림은 유난스럽다.
우즈는 소유한 요트 이름을 '프라이버시'로 붙였다. 그는 이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스킨 스쿠버 다이빙을 즐긴다. 스킨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이유를 묻자 "물 속 물고기는 내 얼굴을 못 알아보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웬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면 우즈의 행동반경에 얼씬 못하기에 우즈 주변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낯가림이 심한 우즈의 행동반경에 스스럼없이 드나드는 '측근'을 딱 5명 꼽았다.
캐디 라카바를 빼면 단 4명이다.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 대변인 겸 대외홍보책임자 글렌 그린스펀, 친구이자 TGR벤처스 부사장 롭 맥나마라, 그리고 애인 에리카 허먼이 그들이다.
애인 허먼을 제외하면 만난 지 20년이 넘는 오랜 지인들이다.
스타인버그는 IMG에 재직하던 1998년부터 우즈의 에이전트였다.
스타인버그가 2011년 IMG에서 퇴사해 엑셀 스포츠라는 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하자 우즈도 IMG와 계약을 끝내고 스타인버그의 회사로 옮길 만큼 둘 사이는 끈끈하다.
스타인버그는 우즈 말고도 저스틴 토머스, 맷 쿠처(이상 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에이전트도 맡고 있다.
2008년부터 우즈의 입 역할을 하는 글렌 그린스펀은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12년 동안 홍보담당자로 일했다.
PGA 투어 사무국과 개리 플레이어 코스 설계회사를 거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입사한 그는 이듬해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우즈와 안면을 텄고 지금은 최측근이 됐다.
맥나마라는 우즈와 동갑이다. 우즈가 태어나 자란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주니어 골프 선수로 활동했다. 그때부터 우즈와 친했으니 고향 친구인 셈이다.
수준급 골프 실력을 갖춘 맥나마라는 우즈의 스윙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다.
우즈가 수없이 코치를 갈아치우고, 지금은 코치 없어도 큰 지장이 없는 이유가 맥나마라 덕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는 한때 IMG에서 일하다 우즈가 설립한 2006년부터 TGR벤처스로 건너와 일하고 있다.
허먼은 우즈의 '핵심 인사이더'에 가장 최근에 합류했다.
2017년 프레지던츠컵 때 처음 우즈와 애인 사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허먼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우즈 소유 식당 매니저였다. 둘은 지금 동거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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