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글게 말려있다 솟아나는 화면, LG‘시그니처 올레드 TV R’
▶ 계단 오르내리고 도로에선 주행… 현대차,‘걸어다니는 차’공개

CES2019에서 공개된 한국기업들의 ‘세계 최초’ 제품들. LG전자는 돌돌 말았다가 펼칠 수 있는 ‘롤러블 TV’ 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걸어다니는 차 ‘엘리베이트’ 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손가락 터치만으로 혈압, 심박, 호흡 등을 측정하는 헬스케어 로봇 ‘삼성봇 케어’을 공개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최첨단 IT·자동차 기술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가 8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라스베가스가 한국 기업들이 공개한 ‘세계 최초’ 기술들로 들썩이고 있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최초 공개’ 제품은 LG전자가 공개한 롤러블(rollable) TV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이었다.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직사각형의 사운드바 속에 TV를 말아 넣어둘 수 있고, 디스플레이를 일부만 노출시켜 날씨나 음악 정보 등 간단한 정보가 표시되게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돌돌 말았다가 펴는 기술은 지난해 CES에서 LG디스플레이가 공개했었지만 당시에는 원리만 보여주는 시제품 수준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제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양산형 제품은 이게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계 취재진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또 다른 기기는 캡슐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였다. 효모와 맥아 등이 담긴 캡슐과 물을 넣고 5가지(IPA, 페일에일, 스타우트, 밀맥주, 필스너) 맥주 중 원하는 종류를 선택하면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쳐 2~3주 후에 5리터의 맥주를 집에서 맛 볼 수 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귀여운 얼굴을 가진 세 가지 ‘삼성봇’ 시리즈와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MES’가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가 실버 세대를 주 타깃으로 해 개발한 헬스케어 로봇 ‘삼성봇 케어’는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사용자의 혈압, 심박, 호흡 등을 측정하고, 복약 시간과 방법에 맞춰 약을 먹었는지 확인해준다.
삼성봇은 이외에도 공기청정 로봇 ‘삼성봇 에어’, 레스토랑과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봇 리테일’이 있다. 보행 보조 로봇 ‘GEMS’는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환자뿐 아니라 실버 세대의 일상 활동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고관절, 무릎, 발목 등에 착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걸어 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했다.
로봇 다리를 가진 엘리베이트는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과 각종 장애물로 주행하기 힘든 도로에서도 움직일 수 있어 신개념 모빌리티(이동수단)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엘리베이트는 바퀴가 달린 4개의 로봇 다리를 이용, 무대 위를 걷거나 계단을 손쉽게 오르내렸고 다리를 접어 일반 자동차처럼 변신해 달리기도 했다.
전기동력을 사용하는 엘리베이트는 로봇 다리 1개 당 5개의 관절(축)로 설계돼 포유류나 파충류 등 여러 동물의 걸음걸이를 따라 할 수 있다. 일반 도로에서는 로봇 다리를 차체 안쪽으로 접어 넣어 주행 모드로 변신한 뒤 일반 자동차처럼 바퀴를 이용해 달린다.
현대차는 또 차안의 의자나 팔걸이, 스크린 등 다양한 부품 배치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스타일 세트 프리’(style set free) 개념도 선보였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굳이 앞을 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운전석 방향을 뒤로 돌리거나 조수석을 왼쪽으로 90도 틀어 승객들이 서로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실내 구조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스타트업 룬랩은 생리컵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시켰다. 수위 센서를 통해 체내 삽입된 생리컵의 수위를 측정하고 진동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주기별 생리량, 시간당 생리량, 주기별 생리혈색 변화 등 다양한 생리 관련 건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뷰티 스타트업 룰루랩도 인공지능(AI) 피부 비서 ‘루미니’로 바이오테크 부문 CES 혁신상을 받았다. 루미니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를 스캔해 10초 안에 분석하고,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는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주요 글로벌 부품사들도 각종 신기술을 선보였다. 타이어 회사에서 글로벌 부품사로 변모한 독일의 콘티넨털은 자율주행차에서 내려 문 앞의 택배함에 물건을 넣어 주는 배송 로봇 개를 공개했다. 콘티넨털은 또 가로등이 도로나 주변 환경을 인지해 자율차에 정보를 전달해주는 지능형 가로등 개념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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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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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국인의 뛰어난 기술 창의력 너무 자랑스럽읍니다
돈이 있어야 사서 혜택을 볼수있을려면 열심히 벌어야 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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