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천만달러 투자, 프리시즌 경기 때 선보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월 25일 AT&T 구장에 최신 대형 스코어보드를 선보인다.
자이언츠 구단은 2000년 AT&T 파크로 홈구장을 옮긴 후 가장 많은 1천만달러를 이번 스코어보드 설치에 투자한다. 새로 설치되는 스코어보드 크기는 지난 2007년 설치했던 스코어보드의 3배인 10,700평방피트이다. 이미 해체된 옛 스코어보드는 미쓰비시 다이아몬드 비젼인데 30개 메이저리그 구장의 스코어보드 중 5번째로 작고 2번째로 오래된 것이었다. 자이언트의 빌 슬로 수석부사장은 새로 설치되는 스코어보드는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스코어보드 중 3번째로 크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어떤 스포츠 구장에도 이보다 더 크고 선명한 스코어보드는 없다고 자랑했다.
야구 경기를 보러 오려면 관람료, 주차료, 기념품, 스낵등 모든 것이 비싸 돈이 많이 든다. 집에서 대형화면 HDTV로 중계방송을 보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스포츠 경기장 비디오 시스템 설치 전문회사 ‘닥트로닉스’의 제이 파커 부사장은 “집안 소파에 앉아 TV로 경기를 보는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유치하려면 뭔가 특이하고 볼만한 것을 제공해야 하는데 화려한 대형 스코어보드가 바로 그런 관중 유치 방안의 하나”라고 말했다.
자이언츠는 특히 스포츠 마케팅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왜냐하면 최근 한창 인기가 좋은 워리어스 농구팀이 프랜차이즈를 오클랜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옮기기 때문이다. 로스 알토스의 스포츠 마케팅 컨설턴트인 앤디 돌리치는 워리어스와 관객 경쟁을 하려면 경기장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개장하는 워리어스의 체이스 센터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이언츠도 이에 상응하는 경기장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이언츠는 2018년 316만장의 티켓을 팔아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5번째로 관중이 많은 팀이지만 최근 성적이 안 좋아지면서 관중이 2년째 줄어들고 있다.
슬로 부사장은 경쟁 상대는 워리어스가 아니라 집안의 소파라고 말했다. 집안 소파에 앉아 야구 경기를 보는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경기장에서 야구 경기뿐 아니라 활기찬 엔터테인먼트를 보여주는 쇼를 연출해야 한다고 했다. TV기술의 발달은 가정에 대형 HDTV를 저렴한 가격에 설치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경기장 역시 이에 상응하는 관중 유치전략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야구는 이닝이 끝날 때나 투수의 피칭 사이마다 지루한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때 관중들을 흥겹게 해줘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스코어보드에 화려한 비디오를 연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미 시카고 컵스 구단은 5억 7,500만달러를 투자해 100년이 넘은 위글리 구장을 개조했는데 그 중 주요 부분이 스코어보드를 바꾸는 것이었다.
<
김경섭 인턴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