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트비 절약” 대학가서 미라메사 등 확산… 새 주거방식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 임대료로 인해 혼자서 계약하고 거주하느니 차라리 서로 공유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샌디에고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포함한 젊은 세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20~30대의 젊은 층에서는 아파트를 공유하면서 임대료를 절약하는 풍경은 흔한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샌디에고주립대학(SDSU)에 재학하고 있는 제이 김(22세) 양은 “지난해에 대학 근처에 아파트를 알아보다 우연찮게 학교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있는 아파트가 700달러라고 해서 직접 가보았다. 그런데 그곳은 시설을 공유하면서 방 2개 중 1개의 방만 사용하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김 양은 700달러에 방 1개를 임대하고 부엌을 포함한 각종 부대시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김 양은 “SDSU 근처에는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임대를 하는 아파트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공유생활아파트는 비단 학교 근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인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콘보이와 근접해 있는 세라메사, 클레어먼트 메사 블러바드와 중부 한인 상권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미라메사 지역에 있는 아파트들도 점차 공유생활아파트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
새로운 주거형식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가장 발 빠르게 나선 곳이 숙박공유플랫폼 업체인 에어비앤비(Airbnb)다.
에어비앤비에서는 올 상반기에 부동산 투자업체인 뉴가드 디벨로프먼트와 함께 플로리다 주에 공유 아파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324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단기 임대는 물론 1년에 최대 180일까지 장기 임대가 가능하며 1세대를 전부 빌릴 수도 있고 방 1개만 임대할 수 있다.
계약은 에어비앤비 앱을 통해서 하며, ‘마스터 호스트’라는 관리자가 현장에 상주해 아파트 청소 서비스는 물론 숙박객의 체크 인·아웃을 돕고 집주인과 입주자의 불편사항을 해결한다.
공유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샌디에고에서도 부동산 투자개발회사를 중심으로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방식의 아파트 신축을 위한 시장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샌디에고 지역경제 및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부동산 시장 흐름이라면 샌디에고 카운티 전반적으로 공유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샌디에고 경제발전협의회(SANDAG)는 실물자산을 소유하는 대신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협력적 소비 형태인 공유경제는 갈수록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향후 100억 달러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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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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