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샤라포바가 디펜딩 챔피언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에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AP]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에서 마리아 샤라포바(30위·러시아)가 디펜딩 챔피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3위·덴마크)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단식 3회전에서 보즈니아키를 세트 스코어 2-1(6-4, 4-6, 6-3)로 제압했다. 2008년 이후 10년 만에 호주오픈 패권 탈환을 노리는 샤라포바는 ‘코트 밖 설전’으로 앙금이 남은 보즈니아키를 꺾으며 우승 트로피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들은 2년 전 US오픈에서 ‘코트 배정’을 놓고 감정싸움을 했다. 당시 보즈니아키는 “센터 코트 배정에는 사업적인 면이 고려된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약물 징계에서 돌아온 선수에게 매번 센터코트 경기를 배정하는 것이 옳은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약물 징계를 끝내고 복귀전을 치르는 세계랭킹 146위의 샤라포바가 센터코트를 배정받은 것에 대한 불만을 공식적으로 표출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샤라포바는 “중요한 것은 나는 16강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 선수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격했다. ‘그 선수’는 물론 그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보즈니아키였다.
코트 밖 설전 후 처음 코트 위에서 만난 둘은 치열하게 싸웠지만, 샤라포바가 승리를 챙겼다. 샤라포바는 1세트에서 1-4로 끌려가다 내리 5게임을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 3-3으로 맞선 7번째 게임에서 샤라포바가 브레이크에 성공해 승기를 잡고, 9번째 게임 듀스에서 승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테일러 프리츠(50위·미국)를 3-0(6-2, 7-5, 6-2)으로 일축하고 16강에 안착했다. 대회 3연패이자 통산 7번째 이 대회 우승을 노리는 페더러는 21살 신예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그리스)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알렉스 드미노(29위·호주)를 3-0(6-1, 6-2, 6-4)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16강에 안착, 토마스 베르디흐(57위·체코)와 격돌하게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