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석 회장 “이사회 잘못”,이사회 “회계감사로 확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SV 한인문화센터의 유니스 리 센터장(왼쪽)과 정순자 부센터장 [SV 한인문화센터]
SV 한인문화센터의 유니스 리 센터장이 지난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SV 한인회 이사회가 문화센터를 불법단체로 지명하여 등록한 학생들이 수업에 나오지 않게 됐다며 SV 한인회에 회비 반환과 명예 실추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유니스 리 센터장은 이날 SV 한인회 요청으로 개원한 문화센터를지난해 11월 27일 이사회가 사전 경고나 대화도 없이 불법단체라고 언론에 발표함으로써 갑작스레 불법단체가 되어 그동안 운영해 오던 애프터스쿨과 SAT 강좌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수업에 나오지 않게 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연회비 환불요청을 하고 오랫동안 봉사하여 온 자신의 명예가 실추되는 등 심적 고통과 금전적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유니스 리 센터장은 최근 집행부에게 회비 반환을 요청했으나 SV 한인회 계좌가 동결돼 줄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유니스 리 센터장은 SV문화센터가 작년 9월 14일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한 적법한 봉사단체임에도 불구하고 SV 이사회로부터 불법단체라는 소리를 들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정순자 부센터장 역시 문화센터 부센터장으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SV 이사회로부터 6개월 이사 자격 정지를 받은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SV 한인회 이사회는 지난 12월 4일 이사회에서 집행부가 SV 한인문화원을 폐지하고 독립단체인 SV 한인문화센터를 만든 것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그때 정순자 부센터장의 SV 한인회 이사직을 6개월 자격정지 했다.
유니스 리 센터장은 강좌 개설 당시 학생들로부터 연회비 명분으로 1인당 30달러씩 받았는데 모두 한인회 집행부가 관리했다고 말했다. 현재 SV 한인회는 집행부와 이사회의 분규로 이사회가 회장을 제명하고 한인회 계좌를 동결했지만 집행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같은 유니스 리 센터장의 주장에 대해 안상석 회장은 SV 한인회 이사회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동옥씨를 이사장으로 선출했고 자신과 반대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을 이사로 영입해 의도적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사회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회장은 한인회관 운영은 이사회 결의 사항이 아니며 문화센터가 한인회관을 이용하는 것은 아무 하자가 없다고 밝혔으며, 문화센터 수강생들의 환불요청에 대해서는 현재 한인회 계좌가 이사회에 의해 동결돼 있지만 필요하다면 자신의 사비로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우동옥 이사장은 집행부가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기존의 한인문화원을 해체했으며 유니스 리씨가 SV 한인문화센터라는 개인 단체를 만들어 한인회관에 주소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이사장은 유니스 리씨가 요구하는 회비 반환에 대해서는 우선 SAT 강의 수입에 관한 입금 내용을 회계감사를 해서 정확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니스 리씨가 주장하는 작년 11월 27일 이사회가 문화센터를 불법단체라고 언론에 보도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문화센터 건으로 정순자 이사를 자격정지 한 것은 12월 4일 이사회였으며, 11월 27일 이사회의에서는 정명렬 수석부회장 제명건만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만일 유니스 리씨가 법적 대응을 한다면 이사회 역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인회관에서는 SAT 강좌가 운영되고 있으며 2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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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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