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따돌린 카타르와 25일 4강 티켓 놓고 격돌
▶ 2019 AFC 아시안컵

김진수(가운데)가 연장 전반 추가시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장장 5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단판승부 첫 관문인 16강전을 힘겹게 통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인 2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테디엄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김진수의 헤딩골로 결승점을 뽑아 힘겨운 2-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벤투호는 이어 벌어진 마지막 16강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꺾은 카타르와 오는 25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까지 16강전이 모두 끝난 가운데 대회 패권은 베트남-일본, 이란-중국, 한국-카타르, 호주-UAE의 8강 대결로 압축됐다. 24일 베트남-일본, 이란-중국전이 펼쳐지며 25일엔 한국-카타르, 호주-UAE 경기가 벌어진다.
한국은 이날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상대로 예상보다 힘든 경기를 했다. 바레인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볼 점유율에선 70%-30%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슈팅(16-17)과 유효슈팅(2-4)에선 오히려 바레인에 뒤지는 비효율적인 경기를 했다. 다행히 2개의 유효슈팅이 모두 골로 연결돼 승리를 따냈으나 또 다른 중동팀인 카타르와의 8강전을 앞두고 많은 숙제를 안겨준 경기였다.
벤투감독은 이날도 황의조를 최전방 원톱, 손흥민을 중앙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이청용과 황희찬이 좌우날개에 서고 정우영과 황인범이 중앙에 포진했다. 포백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나섰고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80%에 가까운 볼 점유율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계속 볼을 소유하면서도 상대 밀집수비에 막혀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되지 못하면서 슈팅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오히려 바레인이 빠른 역습으로 벼락같은 슈팅을 때리는 등 4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한국은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한 이상한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25분에야 황인범의 프리킥 직접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답답하던 흐름이 깨진 것은 전반 43분이었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한 명을 제치고 오른쪽 측면 이용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이용이 골문 앞의 황의조를 겨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볼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볼을 골문 앞에 있던 황희찬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25경기 만에 뽑아낸 A매치 3호 골이었다.
실점한 바레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고 후반 25분 자말 라시드의 위협적인 슈팅이 한국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으나 약 7분 뒤엔 마침내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후반 32분 마흐드 알후마이단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슈팅을 골라인 앞에서 홍철이 넘어지며 발로 블락했으나 그의 발에 맞은 볼이 골문 바로 앞에 있던 모하메드 알로마이히 앞으로 떨어졌고 알로마이히가 이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 한국 골문 위쪽을 꿰뚫었다. 이번 대회 벤투호의 첫 실점이었다.
한국은 이후 황희찬 대신 지동원, 황인범 대신 이승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결국 1-1로 전후반 90분을 마쳐 연장에 들어갔고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이용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반대쪽에서 김진수가 몸을 날리는 강력한 헤딩슛으로 바레인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김진수로선 37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첫 골이었다.
이후 한국은 연장 후반 바레인의 공세를 득점없이 막고 대회 7회 연속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테디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16강전에선 카타르가 이라크를 1-0으로 꺾고 한국의 8강 상대로 결정됐다. 카타르는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중앙 수비수 바삼 알 라위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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