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성병·임신 예방 목적 “성관계 부추겨”우려 목소리
하워드카운티 공립고교에서 청소년 임신과 성병 예방을 위해 1월 말부터 콘돔을 무료 배포한다.
카운티교육청은 메릴랜드보건부 및 카운티보건국과 협력해 카운티 내 12개 공립고 양호실에서 요청하는 학생에게 콘돔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볼티모어시는 수년 전부터 학생에게 콘돔을 무료로 지급해왔고, 몽고메리카운티는 지난 가을부터 배포를 시작했다. 프린스조지스카운티는 4개 고교에서만 지급하고 있다. 이와 달리 볼티모어, 앤아룬델, 캐롤, 하포드 카운티의 공립학교는 학생에게 콘돔을 제공하지 않는다.
하워드카운티보건국의 케리 와가맨 코디네이터는 “카운티 청소년의 성병 감염과 임신율이 매년 증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무료 배포되는 콘돔이 10대 청소년의 임신과 성병 감소에 실질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무료 콘돔이 청소년의 성관계를 부추길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 한인 학부모는 “콘돔의 무료 지급이 많아지면 자칫 청소년의 문란한 성생활을 부추길 수 있다”며 “단순히 임신과 성병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청소년에게 성관계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 인식을 심어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카운티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카운티의 성병 감염 건수가 최근 10년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년 성질환인 클라미디아 감염이 1,136건, 임질이 235건으로, 2007년의 461건과 91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15~24세 청소년 클라미디아 감염환자가 775명으로 무려 68%에 달하고, 임질 환자는 101명으로 43%였다.
카운티의 15~18세 10대 출산율은 2018년 1,000명당 8건으로, 2016년과 2017년 1,000명당 11건과 10건에서 보여지듯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주보건부는 2017년 메릴랜드 전역에서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 등 성병 감염사례가 전년보다 10.5% 증가, 4만4,767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2017년 전국에서 성병 감염이 230만건 보고됐다. 이는 2016년보다 20만건이 증가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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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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