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운동 100주년 맞아 SD서 첫 기념일 지정
▶ 백황기 한인회장, 시 ‘평화적 독립운동’ 설득

오션사이드 시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3,1절을 기념해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지정했다. 사진 왼쪽부터 록산나 핸차드 오션사이드 태권도 자원봉사자협회장, 피터 웨이스 시장, 백황기 한인회장, 이강선 한인회 사무국장.
샌디에고 카운티 북부 도시 중 한 곳인 오션사이드 시에서 3월1일을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고 결의문을 체택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출범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를 기리는 추모의 날을 지정한 오션사이드 시는 선언문도 함께 선포됐다.
이 선언문에는 “1919년 3월1일 한국에서는 만세운동이리고 지칭하는 독립운동이 평화롭게 펼쳐졌다. 그리고 이 독립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은 체포되어 서대문 형무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재미동포들은 평화스럽게 진행됐던 ‘독립만세운동’과 애국 순교자의 상징인 유관순을 매년 3월1일을 기념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션사이드 시장인 피터 웨이스는 전체 시의회를 대표해 2019년 3월1일을 유관순의 날로 선언한다”고 명시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역사상 처음으로 3월1일을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게 된 것은 지난달 34대 한인회장으로 취임한 백황기 회장의 강한 추진력과 끈끈한 인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션사이드 시와 백 회장의 우정은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을 10년을 넘고도 지속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다.
백 회장이 매해 오션사이드 피어 노천극장에서 여는 ‘US 내셔널 태권도대회’는 약 3,5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한인 사회에서 단일 행사로는 가장 규모가 큰 행사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대회에 참석하는 선수와 가족, 관계자, 그리고 이를 보러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오션사이드 시 내에 있는 호텔과 식당, 기념품점 등이 대목 특수를 누릴 정도다.
이로 인해 대회가 열리는 기간 전후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관계로 시에서도 경찰 및 소방인력을 지원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에서 하고 있는 각종 시책에 대해서도 백 회장은 적극 나서서 협력해주고 있어 짐우드 전 시장은 물론 피터 와이스 현 시장과 시의원들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백 회장이 요청한 유관순의 날 제정이 순탄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백 회장은 “미국에 사는 한인으로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3.1운동이 어떤 의미이며, 그 정신을 왜 이어받아야 하는 지에 대한 철학적 사고가 있어야 한다”며 “한인 사회 처음으로 발보아 파크에서 개최하는 삼일절 기념식도, 그리고 오션사이드에서 제정한 유관순의 날 제정도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회장은 유관순 날 제정을 요청하면서 참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혹시 시에서 일본 커뮤니티 때문에 거절하지는 않을지, 유관순 열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그리고 그들이 선조들의 뼈저린 설움을 이해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그간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백 회장은 오션사이드 시에서 제정한 유관순의 날 기념행사를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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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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