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틀러 전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 서울 강연
웬디 커틀러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회장(전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이 한국산 수입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과 관련, 25% 관세 부과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커틀러는 29일(한국시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통상전쟁 전망과 대응과제’ 세미나를 통해 “미 연방상무부가 3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3가지 방안은 ▲최고 25% 관세 부과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전기차·공유차량 관련 기술에 대한 제한 ▲두 가지 방안의 중간 정도의 제한 등이다. 그는 “232조 적용 제외를 요청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관세 면제 여부와 함께 최종적으로 어떤 방식의 규제가 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한국과 미국의 무역관계는 우호적이지만 ‘와일드카드’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원론적이긴 하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데드라인인 3월1일까지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한 조치가 체결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커틀러는 “샤핑 리스트(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국이 구매하는 미국산 제품)는 큰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은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내용을 중국이 제대로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커틀러는 올해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방향성을 가늠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가장 큰 이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비준하는 것”이라며 “의회가 행정부에 가장 협조적일 때도 이런 안건을 승인받기는 쉽지 않은데, 지금은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인 상황이라 더 까다롭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