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클로부차 상원 의원 온건 중도파… 5번째 선언

에이미 클로부차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10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공원에서 폭설 속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AP]
민주당에서 또 한 명의 여성 상원의원이 2020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해 차기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민주당 대선 레이스가 벌써부터 많은 주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10일 에이미 클로부차(58·미네소타) 연방상원의원이 민주당 내 첫 온건 중도파 후보로서 2020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민주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5번째 상원의원이자 4번째 여성 후보가 된 가운데, 일찌감치 레이스에 뛰어든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연방상원의원을 두고는 그녀의 흑인 혈통 문제가 논란이 되는 등 민주당 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네소타 출신 3선 연방상원의원인 클로부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주요 정책이나 스타일 면에서 뚜렷한 대조를 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로부차 의원은 “철광석 광부의 손녀로, 교사와 기자의 딸로, 미네소타주 첫 여성 상원의원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날 많은 시민이 섭씨 영하 10도의 추위와 함께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미네소타에 모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직 검사이자 기업 변호사를 지낸 클로부차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군은 더욱 붐비게 됐다.
연방상원의원으로는 코리 부커, 카말라 해리스,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엘리자베스 워런이 이미 대선 레이스에 나선 상태다. 워런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아이오와로 가서 캠페인에 나섰다. 부커 의원도 주말을 그곳에서 보냈다.
클로부차 의원은 지난해 브렛 캐버노 연방 대법관의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캐버노와 언쟁을 벌이면서 주목받았다. 당시 클로부차 의원의 질의는 성희롱과 성폭행 문제에 대항하는 ‘미투’ 운동을 진전시키는 데 있어 민주당 내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클로부차 의원이 전국적인 명사가 되기엔 과제가 남아 있다. 클로부차는 민주당 대선 후보군에 대한 초기 여론 지지도 조사에서 거의 대상에도 들지 못했다. 클로부차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후원금은 여타 상원 후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740만 달러에 불과했다. 워런 의원은 같은 기간에 3,500만 달러를 모았다.
클로부차 의원은 중도 정책과 미네소타에서의 압도적 승리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인 아이오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등을 탈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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