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가계 다시 빚더미 학자금 상환 맞물려
▶ 30대이하 특히 심해

저소득 근로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자동차 융자금 연체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한 자동차딜러에 전시된 차량들. [AP]
미국인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다.
자동차 론 페이먼트 연체자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라는 경고가 나올 정도로 미국의 가계 부채가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12일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90일 이상 자동차 페이먼트를 내지 못한 소위 악성 연체자로 분류된 미국인이 700만명에 달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기록한 사상 최대치로, 소비 신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호조 속에 실업률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페이먼트 연체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수 미국인들이 대출금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일종의 위험 신호라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인들에게 자동차 대출금 상환은 전통적으로 매우 중요한 경제 행위다. 자동차 없이는 직장 생활은 물론 일상 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대출금 상환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따라서 자동차 대출금 연체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저소득층과 노동자층 미국인들이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실업률이 10%에 달했던 2010년 자동차 대출 연체자 수가 가장 많았지만 실업률이 4% 이하로 떨어진 지난해 자동차 대출 연체자 수는 2010년에 비해 100만여명을 상회할만큼 늘었다. 자동차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낮은 신용등급을 가진 30대 이하 세대에서 자동차 대출 연체 사례가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학 학자금 대출이라는 또 다른 부채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동차 페이먼트 연체 문제는 미국의 가계 부채 증가라는 거시적 원인에서 기인된 현상이다. 미국의 가계 부채는 지난해 4분기 13조5,400억달러로 전년대비 350억달러 증가해 18분기 연속 증가했다. 지난 고점이었던 2008년 3분기의 12조6,800억달러보다 7%나 많은 수준이다.
주택 담보대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 4,453억달러에서 438억달러 줄어든 4,015억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1분기 이후 최저치였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총액도 2014년 이후 가장 적었다. 최근 몇년간 활발한 거래와 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주택시장이 지난해 침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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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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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맨밑의 사람, 정신을 갖고살아. 그렇게사니 네가 ㄸ라이 가 되는거야.
집이나 차는 자기에 맞게 사야지 눈은 높아 무작정 사고보자하면 나중엔 이런 일이 생기지. 왜 트럼프가 여기에 나와? 좀 신경이 예민한걸 보니 문제가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