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피해 갈수록 커져
▶ 진흙사태로 집 무너져 주민 대피령

14일 샌프란시스코 프리웨이 밑에서 칼트랜스 직원들이 침수된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 [AP]
12일 밤부터 시작된 수증기 전선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 베이지역 전역에 비를 뿌리면서 곳곳에 홍수피해가 속출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8시간동안 산간지역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는데 소노마카운티 산지의 베나도 지역에 12인치 이상의 비가 내려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러시안리버 카자데로에는 6.28인치, 산타크루즈산지 벤로몬드에는 5.92인치, 마린카운티 타말파이스 산지에는 5.19인치의 비가 내렸다. 센트럴베이 저지대 해안가와 밸리 지역에서는 1~2인치의 비가 내렸으며 SF는 3인치의 강우량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베이지역 곳곳에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편함이 이어졌다.
전력회사 PG&E는 14일 오전 주민 4만1,000여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최대 피해지역은 노스베이로 PG&E 이용자 1만 6,000여명에 전기가 끊겼으며 SF에서 2,500여명, 이스트베이지역에서 3,100명이 정전사태로 불편함을 겪었다. 사우스베이지역에서는 7,700여명에 전기가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산호세 시티컬리지는 14일 캠퍼스를 일시 폐쇄하고 수업을 취소하기도 했다.
SF국제공항은 악화된 기상상태로 항공편을 줄줄이 지연•결항시켰다. SFO측은 14일 오전 6시 기준 51개 항공편이 결항되고 33개 항공편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또 같은날 자정까지 그라운드 딜레이 프로그램(ground delay program)을 실시해 SFO에 도착 예정인 항공편을 평균 2시간 반 이상 지연시키기도 했다.
소살리토에는 계속된 호우로 지반이 약화돼 집 한채가 언덕 아래로 쓸려 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린카운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3시경 크레센트 애비뉴에 위치한 듀플렉스가 언덕 경사면 아래로 75야드께 쓸려 내려가 집 한채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가옥 세 채가 파괴되고 여성 한 명이 구조돼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진흙사태로 크레센트 애비뉴와 소살리토 블루버드 인근 주민들에 대피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산호세 과달루페 리버에는 14일 아침 호우로 물이 불어나 윌로우글렌 웨이와 아틀란타 애비뉴 인근 주민들에 홍수 대피명령이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기상대는 오전 5시 30분 경 과달루페 리버가 수위 8.81피트를 기록했으며 이는 홍수 기준(8.5피트)을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18가와 돌로레스에는 13일 아침 나무가 빈 차량 두 대에 쓰러져 일부 차선이 폐쇄됐으며 산호세에서도 비슷한 시각 나무 한 그루가 힐스데일 애비뉴에 쓰러져 교통에 영향을 줬다. 이같은 사고는 월넛크릭, 산마테오, 나파, 산라몬, 헤이워드 등 곳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라네바다 지역에도 눈소식이 계속됐다. 14일 오전 레이크 타호 인근에는 폭설이 다시 내리기 시작했으며 이는 16일(토) 아침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대는 전망했다. 한편 13일 레딩에도 14인치 가량의 눈이 내린 바 있다.
이번 주말 베이지역에는 비소식이 계속되겠다.
15일(금) 시속 15~20마일의 바람을 동반한 비가 예보됐다. 16일(토)에는 베이지역 곳곳에 산발적인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다음날인 17일(일)에는 부분적으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나 대체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구름낀 날씨가 이어지겠다. 공휴일인 18일(월)에는 비가 그치고 맑은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국립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번 주말 해안지역의 최고기온은 52~56도 예보됐으며 내륙지역은 50~58도, 사우스베이지역은 52~56도로 나타나겠다. 최저기온은 해안지역에서 39~47도, 내륙지역에서 33~44도, 사우스베이지역에서 37~45도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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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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