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한국내 판매
▶ 지난해 시장점유율 33.8% 수입차 부문서도 위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고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디젤 차량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 모델. <현대차 제공>
디젤차에 대한 신뢰 하락과 규제 강화에 따른 이른바 ‘탈 디젤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한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101만3,259대 가운데 디젤 엔진 차량은 34만2,941대로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디젤차(트럭, 버스 제외) 판매 비중은 2011년에는 22.0%에 그쳤지만, 그랜저와 K7 등 다양한 디젤 세단을 내놓자 2015년 41.9%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세계적인 환경 규제에 따른 탈 디젤 바람이 불면서 이 비중은 2016년 39.9%로 꺾이더니 2017년 34.1%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째 내리막을 탔다.
이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승용 부문의 디젤 판매가 꾸준히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그랜저 디젤 모델은 3,731대가 팔려 2017년 판매량(7,838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K7 디젤 모델 역시 2017년 3,893대에서 지난해 2,019대로 48% 급감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디젤차 판매 증가율은 4.1%로 디젤을 제외한 모델의 판매 증가율 5.3%보다 낮았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최초 1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싼타페의 디젤 모델을 제외하면 현대·기아차의 디젤차 판매는 11.1%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강화된 ‘유로6’ 기준을 충족하려면 가격이 크게 올라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i30와 쏘나타, 그랜저 등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8만5,221대로 전년 대비 20.0% 급증했다. 현대차가 5만53대로 37.4% 늘었고, 기아차는 3만5,168대로 1.6% 증가했다.
코나 일렉트릭이 1만1,193대 팔리는 등 전반적으로 전기차가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수입차 한국판매 역시 지난해 디젤 비중이 41.0%로 2017년(47.2%)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사태를 계기로 유럽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졌고, 도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최근 한국 시장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함께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도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가 선보이는 만큼 디젤차 판매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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