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운동 100주년’특별 기획, 미주 한인사회 독립운동을 재조명 한다
▶ 가주엔 이하전 선생 유일, 유공자 후손 120여명 거주
<글 싣는 순서>
1. 남가주 항일운동 산증인들 어디에… 독립지사 및 후손 현황2. 독립운동 사적·유적지 현황 ①
3. 독립운동 사적·유적지 현황 ②
4. 독립지사 후손 인터뷰 ①
5. 독립지사 후손 인터뷰 ②
일제의 압제에 맞서 대한독립을 외친 3.1운동이 올해로 100돌을 맞는다. 지난 1919년 2월8일 일본 유학생들이 조선청년독립단을 조직해 도쿄 한복판에서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이후 일본의 제국주의 착취에 저항하기 위해 민족 대표 33명이 만세시위를 계획하고, 일반 시민들이 뜨겁게 호응하면서 역사적인 3.1 만세운동이 된지 정확히 100년이 지났다. 당시 한국에서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만세운동이 진행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하와이주 독립운동 지도자인 박용만 선생에 의해 결성된 독립운동단체인 ‘대조선독립단’이 결성돼 독립운동의 실상을 국제사회 알리는 등 일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힘을 보탰다.
본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역사로 기록된 100년 전 대한독립만세의 정신을 미국에서 성장하는 한인 2·3세들에게 알리고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미주 한인사회에서 진행된 독립운동을 재조명하는 특별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일제강점기에 미주 지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발굴과 재조명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제 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마지막 광복군’인 윤영무 선생마저 세상을 떠나며 남가주 지역 항일운동 산증인들은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미주광복회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때 중국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했던 ‘마지막 광복군’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기록된 윤영무옹(풀러튼)이 2015년 6월 사망함에 따라 이제는 애국지사의 유족과 후손만 남게 됐다고 밝혔다.
또 남가주를 비롯해 미 전역에 생존해 있는 독립운동애국지사들은 5명 안팎으로, 캘리포니아지역에서는 북가주에 거주하는 이하전 선생만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전 선생은 1921년 11월 평안남도 평양 출생으로 41년 동경 소재 사립법정 대학 재학 당시 비밀결사 운동을 하다 체포돼 2년6개월간 옥고를 치른 뒤 48년 패사디나로 도미해 한국어 교수로 활동했다. 특히 이 선생은 샌프란시스코 초대 광복회 회장으로 봉사를 이어오며 흥사단 정신을 널리 전파했다.
남가주 지역의 마지막 생존자인 윤영무옹은 1945년 8월15일 광복 직전까지 중국 안일성에서 광복군 3지대 소속으로 국내 침투훈련을 받으며 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지사로, 당시 미군 전략 정보처(OSS) 교관의 지휘아래 일제에 강정당한 조국 땅을 수복하려는 목적으로 국내 침투훈련을 받았으며, 도중에 중국에서 광복 소식을 들었다.
윤영무 선생이 사망전까지 LA 지역 유일한 생존자로 기록됐던 이득우옹은 지난 2014년 사망했다. 한국 국가보훈처와 한인역사박물관의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미주지역 애국지사 포상 현황에 따르면 대한민국 건국 후 현재까지 미주 지역에서 독립운동 등 공로로 훈·포장에 추서된 독립유공자는 총 303명에 달했다. 이중 4분의 1이상인 70여명이 LA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공훈록과 민병용 한인역사박물관장의 자료에 따르면 독립운동에 투신한 건국훈장 수훈 유공자들 후손들 가운데 현 미주 지역 거주자는 120여명에 달하고, 이 중 절반인 60여명이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지역을 무대로 독립활동을 벌인 유공자 중 마지막까지 생존한 분은 지난 1995년 국민훈장 애족장을 받은 전 UC버클리 최봉윤 교수로 지난 2005년 작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병용 관장은 “멕시코와 쿠바까지 포함할 경우 미주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지사는 총 300명이 넘으며 이들의 가족·후손들을 도와 독립운동 공적을 증명하는 자료를 찾아내고 이를 문서로 기록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독립운동을 기리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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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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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에 생존하는 일제 부역자들은 몇명이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