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독립운동 발상지에서 만세
▶ 리들리·다뉴바에 500여명 모여 독립운동 정신 되새겨

기념식에 참석한 한인들의 태극기를 흔들며 미주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하춘근 객원 편집위원>
SF 총영사관이 주최하고 북가주 지역 한인단체들이 동참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과 유적 순례가 2일 미주 독립운동의 발상지인 중가주 리들리와 다뉴바에서 미주 동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북가주 6군데(산호세, SF, 산라몬, 오클랜드, 헤이워드, 몬트레이)에서 아침 7시에 모두 10대의 버스로 출발한 400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은 3시간 반을 달려 11시 경 리들리시에 도착했다. 개인 차량으로 도착한 사람들과 현지 동포들을 합쳐 거의 500명에 달하는 북가주 한인 동포들은 기념식 장소인 리들리 베테란스 홀을 꽉 채웠다.
기념식은 프레즈노 대학 정치학 교수이며 중가주역사연구회 회장인 차만재 박사의 중가주 지역 독립운동사 소개로 시작됐다. 차만재 박사는 리들리와 다뉴바는 미주독립운동의 발상지로 1903년 하와이로 이민온 김형순씨가 1913년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1917년 리들리로 이주해 농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거금을 모아 독립운동가들에게 독립운동 자금을 보냈다고 말했다. 리들리시와 인접한 다뉴바시에서는 1920년 3?1운동 1주년 시가행진도 있었다.
프랑크 피논 리들리 시장과 쿨딥 쑤수 다뉴바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곳이 한국독립운동 발상지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많은 사람들이 리들리와 다뉴바를 방문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북가주 지역 한인회장들과 정승덕 민주평통 회장도 축사를 했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는 박상훈 공공외교대사가 대한민국 외교부를 대표해 특별 참석해 축사를 했다. 3?1 독립선언서 낭독은 각계를 대표하는 17인이 한 귀절씩 낭독했으며, 삼일절 노래 제창에 이어 민찬식 목사, 진월 스님, 김종광 신부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이 있었다.
박준용 SF 총영사는 프랑크 피논 리들리 시장, 쿨딥 쑤수 다뉴바 시장, 차만재 박사, 조덕현 몬트레이 한국학교 교장, 최재성 한국주간 기획단장,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 김순란 이사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퍼시픽 유스 콰이어의 ‘거국가(세계 초현)’와 ‘고향의 봄’ 합창과 몬트레이 한국학교 사물놀이단의 사물놀이 공연으로 기념식을 끝내고 참석자 전원이 태극기와 깃발을 들고 홀 안을 돌 때 기념식은 절정에 달했다.
기념식후 리들리와 다뉴바시 유적 순례에 나섰다. 리들리 한인 이민 역사 기념각에는 서울의 독립문을 축소한 독립문과 이승만, 안창호, 김형순, 김용중, 김호, 윤병구, 김종림, 이재수, 한시대, 송철 등 독립운동가 10인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었다. 이 기념각은 2010년 11월 13일 대한민국 보훈처등의 기금으로 설립됐다. 이어서 김형순씨 등 146인이 묻혀 있는 리들리 공원묘지로 이동해 김형순씨가 묻힌 묘역에 헌화했다. 김명수 애국선열 추모회장은 다뉴바 묘역에도 45위의 애국선열들이 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례단은 마지막으로 다뉴바시의 3?1 운동 1주년 시가행진 기념비를 방문했다. 기념비에는 한글과 영어로 1920년에 있었던 3?1운동 1주년 기념식 시가 행진에 대해 적혀 있고 사진도 나와 있었다. 쑤수 시장은 기념비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과 한인사회와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순례 행사는 청중들의 만세 삼창으로 끝을 맺었다. 이날 유적 순례는 리들리와 다뉴바시의 경찰 협조로 버스가 가는 길마다 교통통제를 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
한편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은 버스 5대 교통편, 기념티셔츠 375개, 참가자 전원 저녁식사 제공으로 이번 행사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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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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