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머스-파울러 등 거센 비판…USGA“만나서 얘기하자”
올해부터 바뀐 골프 규정에 대해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토머스의 비판은 미국골프협회(USGA)와의 트위터 공방으로까지 이어졌다.
토머스가 불만을 표출한 건 지난 주말 혼다 클래식에서 애덤 솅크(미국)가 ‘캐디 뒤봐주기’ 규정 위반으로 2벌타를 받은 것 때문이다. USGA와 R&A가 대대적으로 개정해 올해 초부터 적용한 골프 규정엔 캐디가 스트로크하는 선수 뒤에 서 있는 것이 금지돼 있다.
토머스는 트위터에서 “캐디가 명백하게 선수의 라인을 잡아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캐디가 뒤에 있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캐디가 단순히 뒤에 서 있었다고 해서 벌타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혼다 클래식에선 토머스 또한 바뀐 규정의 영향을 받았다. 2라운드에서 토머스의 9번 아이언이 나무에 부딪혀 구부러졌는데 새 규정 하에서는 경기 도중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다 손상된 클럽도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토머스는 9번 아이언 없이 경기를 마쳐야 했다.
바뀐 규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토머스만이 아니었다. 릭키 파울러(미국)는 혼다 클래식 1라운드 드롭 상황에서 마치 변기에 앉은 자세로 공을 떨어뜨리는 척하면서 갤러리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깨높이가 아닌 무릎 높이에서 공을 드롭하게 돼 있는 새 규정을 조롱한 것이다. 파울러는 이미 지난주 멕시코 대회에서 어깨높이에서 드롭하다 벌타를 받은 바 있다.
토머스는 트위터 비판 후 “USGA가 더 나은 골프를 위해 선수들과 소통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USGA는 트위터를 통해 “토머스, 얘기 좀 하자”며 “이미 우리가 잡은 미팅을 당신이 매번 취소했지만 다시 한 번 먼저 연락한다”고 했다. 이에 토머스는 “난 어떤 미팅도 취소한 적 없다. 부정확한 얘기라 속상하다”고 발끈했다.
감정싸움이 될 뻔한 공방은 결국 양측이 만나 대화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잔 보든해머 USGA 경기위원장은 골프채널에서 “선수들 사이에서 새 규정에 대해 어느 정도 불편함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선수들과 계속해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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