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호화 객실에 전담의사는 물론 숙소 이동시 헬기 제공
▶ 메인 스폰서된 필리핀 3대 부호 라손 회장 융숭한 대접

필리핀에서 골프장에서 숙소로 이동할 때 제공 받은 헬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박성현. <박성현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랭킹 1위 ‘골프여왕’ 박성현(25)이 필리핀에서 제대로 ‘여왕 대접’을 받았다.
6일부터 필리핀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필리핀여자골프투어 겸 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 더 컨트리클럽 인비테이셔널에 출전 차 지난 4일 필리핀에 도착한 박성현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대접에 깜짝 놀랐다.
박성현에게 제공된 숙소는 마닐라 최고급 솔레어 호텔의 최고급 객실이었다. 이 방을 둘러본 측근은 “100평짜리 아파트 같다”고 귀띔했다.
배탈이 난 박성현이 약을 찾자 잠시 후 객실에 의사가 나타났다. 즉시 진료에 나선 의사는 약을 처방해줬다.
4일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골프 클리닉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올 때 박성현 앞에는 헬리콥터가 대기하고 있었다. 교통체증이 심하기로 악명 높은 마닐라 교통 상황을 고려한 배려였다. 자동차로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박성현은 10분 만에 날아왔다.
박성현은 “헬리콥터는 난생처음 타봤다.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런 ‘칙사 대접’은 모두 박성현의 새로운 메인 스폰서로 나선 필리핀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소유주 엔리케 라손 회장의 배려다. 필리핀 3위 부호인 라손 회장은 박성현이 묵은 솔레어 호텔과 대회가 열리는 더 컨트리클럽을 소유하고 있고 대회 타이틀 스폰서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 박성현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시상식 참석차 지체되면서 예약해놨던 필리핀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자 라손 회장은 전용기를 보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행히 다음 비행기에 탑승해 전용기를 타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박성현은 주니어 시절에 겨울이면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인연이 있다. 하지만 프로 선수가 된 뒤 2012년 이후 필리핀 땅을 밟은 건 7년 만이다. 박성현은 “내 골프의 절반은 필리핀에서 익힌 것”이라면서 “예전에 와봤던 곳이 그대로여서 반가웠다”고 말했다.
5일 프로앰을 마친 뒤 다시 한 번 후원 조인식을 한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 사이러스 쉐라팟 부사장은 “국제적으로 통할 홍보 대사를 찾던 중 박성현과 인연이 됐다. 세계랭킹 1위와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마침 솔레어와 계약한 뒤 세계랭킹 1위가 됐다. 좋은 기운을 얻었다”며 스폰서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박성현은 6일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 대회 첫 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2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박성현은 “코스 길이(6,461야드)도 장타자인 내게 유리했고, 샷도 생각만큼 잘 됐다”면서 “(잘하면 본전, 못하면 망신이라는) 부담감은 덜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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