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우승팀 상하이 상대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포

(울산=연합뉴스) 1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2차전 울산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 울산 주니오가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19.3.13 yongtae@yna.co.kr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공격수 주니오(33)가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해결사 본능'을 발산하며 팀에 승리와 '무득점 종료'를 안겼다.
주니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21분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포를 터뜨렸다.
이 골에 힘입어 울산은 승점 3을 따내며 H조 선두(승점 4)로 도약했다.
주니오는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호주 원정 등 최근 빡빡한 일정에 지친 주니오를 배려한 김도훈 감독의 선택이었다.
전반엔 다소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으나 결과적으론 후반에 투입된 주니오가 그라운드를 휘저으면서 적중한 전략이 됐다.
후반 11분 선발 공격수 김수안을 대신해 들어간 주니오는 3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부터 김보경, 이명재로 이어진 패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몸을 풀기엔 충분했다.
이어 주니오는 후반 17분 불투이스가 한 번에 길게 넘긴 패스를 몰고 들어가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뒤로 흐른 공을 골키퍼가 잡아내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투입된 지 딱 10분 만에 주니오는 기어코 임무를 완수했다.
후반 21분 김보경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 6일 시드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과 10일 강원FC와의 정규리그 경기 모두 득점 없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던 울산은 해결사의 한 방에 마침내 득점과 승점 3을 동시에 잡았다.
상하이가 자랑하는 '브라질 3인방' 헐크, 오스카르, 엘케손이 침묵한 사이 그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주니오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팀, 최강 팀 중 하나인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승리했다"면서 "다음 경기에선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투입되면서 수비 뒷공간을 노리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골을 넣으면 경기가 바뀔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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