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스페인에서 성장한 한국 축구 미래가 마침내 A대표팀에서 뭉쳤다. 확실한 입지를 다진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에 백승호(지로나)와 이강인(발렌시아)도 꿈꾸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이 보여줄 대표팀의 미래를 그려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벤투호가 새롭게 출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이청용(보훔)과 백승호, 이강인이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하면서 27인이 모두 모였다. 백승호는 첫날 가벼운 런닝만 참여하며 몸을 만들었고 이강인은 훈련에 본격 합류해 벤투호에 녹아들었다.
스페인 유학파 3인의 첫 만남이다. 1997년생 백승호와 1998년생 이승우, 2001년생 이강인은 유소년 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냈다. 한국을 떠나 선진 축구를 몸에 익힌 이들의 성장세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조금씩 성장하면서 연령별 대표팀을 각자 누볐던 이들은 이제 성인 대표팀에서 함께 한다.
먼저 A대표팀을 경험한 이승우는 이강인의 합류를 반색했다. 그는 "좋은 후배가 들어와서 기쁘다. 이강인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 좋은 자리에 함께 모인 만큼 후배들이 와서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백승호와 이강인은 꿈꾸던 곳에서 서로 만난 것에 기쁨을 표했다. 백승호는 "(이)승우가 대표팀 분위기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평소에도 연락을 자주 주고받는 이강인에 대해 "이전부터 함께 대표팀에서 활약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라며 합심을 강조했다.
이들은 대표팀에서도 한층 성장해야 한다. 이제 대표팀 막내를 벗어난 이승우는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초기에는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지 못해 발탁되고도 출전에 애를 먹었지만 아시안컵을 계기로 상황이 달라졌다. 벤투 감독이 아시안컵 이후에도 부를 만큼 이승우에게서 확인한 것이 있다.
백승호와 이강인은 세대교체 정점에 서 있다. 아시안컵 이후 기성용과 구자철이 은퇴하면서 공백이 생긴 미드필드에 둘은 적합한 자원이다. 백승호와 이강인 모두 소속팀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로 뛰지만 중앙에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 만큼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물론 기회부터 얻는 것이 먼저다. 백승호는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이다. 출전기회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고 이강인도 "기회가 오면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이길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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