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안에 닛산과 합병 논의, 곤 전략 부활 움직임

24일 프랑스 르노 이사회에서 새 회장에 선임된 장-도미니크 제나르 현 미쉐린 CEO(왼쪽)이 새 CEO로 뽑힌 티에리 볼로르 현 부회장과 함께 기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를로스 곤 전임 회장 겸 CEO는 일본 당국에 체포된 후 사임했다. [AP]
프랑스 르노그룹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어 자동차 시장 판도에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르노그룹이 향후 12개월 이내에 닛산과의 합병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전망이며 이후 피아트크라이슬러와의 합병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노의 이같은 전략은 지난해 11월 보수 축소 신고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 구속된 뒤 퇴출된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의 전략을 다시 꺼낸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닛산은 그동안 르노와의 합병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곤 전 회장이 양사의 통합을 시도했지만 합병에 반대하는 닛산의 경영진이 검찰에 그의 비위 정보를 넘겼고 결국 곤 전 회장이 체포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곤 회장 체포 이후 르노와 일본의 파트너인 닛산·미쓰비시는 3사의 연합 체제를 더욱 공고히 만드는게 목표라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12일 일본에서 ‘얼라이언스 경영 위원회’를 출범하며 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곤 전 회장은 지난 2~3년간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합병을 추진해왔다. 곤 회장이 주도한 피아트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은 프랑스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트크라이슬러도 파트너십 구축 및 합병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존 엘칸 피아트크라이슬러 회장DL 프랑스 푸조시트로엥을 포함해 경쟁사 대표들과 수차례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지프와 알파 로메오와 같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연간 500만대의 자동차 판매량을 기록한 중간급 규모의 자동차 업체다.
르노, 닛산, 미쓰비시자동차 얼라이언스는 오는 2022년까지 연간 자동차 판매량을 1,40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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