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언론에 “난 결정권 없다, 감독에 물어봐라”
▶ 텍사스 감독 “개막전 특별해도 한 경기에 불과”

추신수는 11년만에 처음으로 시즌 개막전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AP]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11년 만에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텍사스의 신임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28일 텍사스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추신수를 제외했다. 컵스가 선발투수로 왼손 베테랑인 존 레스터를 내자 추신수를 벤치에 앉히고 오른손 타자인 헌터 펜스를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추신수는 MLB닷컴 등 현지 취재진에 “나는 텍사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왜 내가 이곳에 있는지를 증명해왔다. 나는 매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다. 내가 텍사스에서 뛰는 이유”라고 개막전 선발 라인업 제외를 아쉬워하며 “라인업은 내가 결정할 수 없다. 이유는 감독에게 질문하라”고 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며칠 전에 추신수에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겠다고 직접 통보했다. 그는 “나는 추신수를 존중한다. 추신수는 우리 팀 젊은 선수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추신수에게 개막전 선발 라인업 소식을 전하며 ‘개막전이 특별하긴 하지만 한 경기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우리 팀은 올해 162경기를 치러야 한다. 전체 일정과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게 감독이다. 오늘 경기에서 우타자 펜스를 제외하면, 당분간 펜스를 기용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당연히 추신수는 개막전 선발 제외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나는 매일 뛰고 싶다’고 말하면서 프로답게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베테랑 펜스는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시범경기 타율 0.315, 3홈런, 7타점으로 활약하며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펜스는 레스터를 상대로는 생애 18타수 4안타, 1홈런을 쳤다. 추신수는 레스터에게 17타수 2안타에 그쳤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펜스는 좌완 선발 이날 레스터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완 불펜 페드로 스트로프에게 중전 안타를 쳐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컵스의 12-4 압승으로 끝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