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 치는 투수 매디슨 범가너 [AP=연합뉴스]
이번에도 6회가 아쉬웠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상대는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1회 초는 삼자범퇴로 깔끔했다. 2회 초는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을 뿐 후속 타자를 뜬공, 병살타로 처리했다.
3∼5회는 모두 삼자범퇴였다.
5회까지 안타 1개만 허용하던 류현진은 역대 최고 수준의 괴물 투구를 펼칠 기세였다.
류현진은 2013년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으로 완봉승을 거둔 적이 있다. 류현진 역대 최고의 피칭으로 꼽히는 경기다.
2017년 8월 7일에는 뉴욕 메츠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은 8개 잡으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이 2014년 4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2014년 8월 8일 에인절스전(7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2018년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7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넘어설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었다.
하지만 6회 초 암초를 만났다.
1사 후 하위 타자들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다.
류현진은 8번 타자 헤라르도 파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중월 2점포를 맞았다. 범가너가 워낙 타격이 좋은 투수로 정평이 나 있지만, 투수에게 맞은 홈런이라 더욱 뼈 아팠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두 바퀴를 모두 돌았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의 1, 2번 타자 스티븐 두거와 브랜던 벨트와 이 경기 들어 세 번째로 상대했다.
두거와 벨트는 류현진을 연속 안타로 두들겼다.
다행히 류현진은 에번 롱고리아와 포지를 삼진,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 초에도 등판한 류현진은 브랜던 크로퍼드와 세 번째 만남에서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개막전에서도 애리조나 타선을 13타자 연속 범타로 요리하다가 6회 초 애덤 존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 직후에도 류현진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애리조나 타선이 세 바퀴째 돌기 시작하면서 장타를 맞았다. 존스와 에스코바르는 애리조나의 1, 2번 타자다.
홈런 이후 잠시 흔들리기는 해도, 류현진은 위기 상황을 유연하게 빠져나왔다.
하지만 2019시즌 '6회 주의보'를 의식할 만하다.
상대 팀 타자들과 세 번째로 마주할 때 조금 더 집중력을 끌어 올린다면 류현진은 눈부신 호투 속 '옥에 티'를 지울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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