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이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그룹 JYJ의 멤버 겸 배우 박유천(33)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하 한국시간 기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박유천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용기를 내어 이 자리를 결심한 것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하나는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권유한 지인으로 전 남자친구 박유천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이 이날 경찰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고 긴급 기자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 들었지만 기자들의 질의응답은 받지 않았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 자리에 나타난 박유천은 절박한 심정으로 자신을 둘러싼 마약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유천은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나인가'하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분명히 나는 그렇게 돼버릴 수밖에 없을 거다'는 공포가 찾아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 생각했다"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유천은 지난 2016년 4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를 당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사회적인 질타를 감내해야 했다. 이후 2017년 4월에는 연인이었던 황하나와 결혼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듬해 초 결별 사실을 알렸다.
박유천은 "결별 후에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 사람은 내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내 곁에서 나를 좋아 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면 들어주려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박유천은 이어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저는 처방 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적이 많았다"며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 앞에서 마약의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 중이라는 이야길 한 적 없다"며 "그저 헤어진 후 우울증세가 심각해졌다고 했고 나를 원망하는 말들을 계속 해왔을 뿐이다. 나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유천은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 내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향 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박유천은 끝으로 "내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이 건에서 내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 내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강조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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