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선 백인 중년층의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자살과 마약남용이 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자연주의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가 재물 같은 것을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이 실은 나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삶을 간소화할수록 우주법칙도 간소화될 것이고, 고독이 고독이 아니고, 빈곤이 빈곤이 아니며, 약함이 약함이 아니다.
물신주의의 노예가 된 현대인들에게 우리 조상들은 안분지족하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을 알아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늘 강조했다. 안분지족하면 자연스럽게 안빈낙도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삶을 간소화하듯 느낌도 간소화 하고 생각도 간소화 하고 사랑도 간소화 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운 짐, 온갖 잡동사니를 가차 없이 단호하게 하나 둘 다 버려야 한다.
오늘날처럼 인터넷에 온갖 정보와 지식이 넘쳐 나지만 사실은 쓸 만한 정보와 지식은 극히 드물다. 다 쓸데없는 잡음이요 정보 쓰레기들이다. 오만가지 정보홍수가 범람하는 마당에서 눈 깜짝할 만큼 짧은 우리 인생이 소비되고 만다면 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소중한 순간순간을 우리가 어찌 한 찰나인들 낭비하고 허비할 수 있단 말인가.
여행은 가볍게 해야 한다. 우리는 지구라는 여행지에 온 우주 나그네들이다. 짐을 무겁게 많이 갖지 말고 몸도 마음도 가볍게 해야 여행을 즐기면서 잘 할 수 있다. 우리 인생 여로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벌레처럼 기어서 또는 동물처럼 뜀박질로 갈 수도 있겠지만, 더 좀 많이 보려면 새처럼 하늘 높이 날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려면 우리 몸을 불사르는 혼불을 지펴야 한다. 확대경으로 햇빛을 한데 모아야 불꽃을 피울 수 있듯이 우리 삶의 모든 열정과 사랑과 꿈을 한 점으로 집약 압축 축소시킬 때에라야 가능한 것이다. 모든 불필요한 ‘쓰레기’를 다 불태워버리고, 훠어이, 훠어이, 하늘로 날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우리 모두 인생 나그네인데 무엇에 얽매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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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상/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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