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스테이트 원정 2차전서 대역전드라마 쓰며 135-131 승리
▶ 3쿼터 31점차 열세 뒤집은 NBA 플레이오프 최다 컴백 신기록

클리퍼스의 루 윌리엄스(23번)와 몬트레즐 해럴이 환호하고 있다. [AP]
LA 클리퍼스가 NBA 타이틀 3연패를 노리는 막강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무려 31점차의 열세를 뒤집는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고 컴백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15일 북가주 오클랜드의 오러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 시리즈 2차전에서 8번시드 클리퍼스는 탑시드 워리어스에 3쿼터 7분31초를 남기고 94-63, 31점차로 뒤져 패배가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3쿼터에서만 플레이오프 신기록인 44점을 뽑아내는 맹추격으로 3쿼터 종료 후 점수 차를 108-94로 좁힌 뒤 마지막 쿼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41-23으로 압도하는 기염을 토하며 135-131로 역사적인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31점차 승부를 뒤집은 것은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최고 기록으로 이전 기록은 1989년 LA 레이커스가 시애틀 수퍼소닉스(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전신)를 상대로 기록한 29점 차 역전승이었다.
이날 클리퍼스의 루 윌리엄스는 이날 36득점 11어시스트로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를 무너뜨렸고, 몬트레즐 해럴도 25점 10리바운드를 보탰다. 또 포인트가드 패트릭 베벌리는 이날도 자신보다 키가 월등히 큰 골든스테이트 수퍼스타 케빈 듀랜트를 전담마크하며 듀랜트가 단 3점슛 1개를 포함, 단 8개의 슈팅밖에 시도하지 못하도록 꽁꽁 묶었다. 듀랜트는 이날 12개의 프리드로 중 11개를 성공시킨 덕에 21득점을 올렸으나 평소에 비해선 활약이 미미했고 특히 베벌리의 거머리 수비에 막혀 양팀을 합쳐 최다인 9개의 턴오버를 범하고 말았다.
3쿼터 중반 31점차로 뒤진 상황부터 맹렬한 추격전을 시작한 클리퍼스는 3쿼터가 끝날 때 점수차를 14점차까지 좁힌 뒤 4쿼터 중반 베벌리가 6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며 추격의 모멘텀을 잃는 듯 했으나 윌리엄스와 해럴의 연속 득점에 더해 루키 랜드리 샤멧의 결정적 3점포가 터지며 133-131로 경기를 뒤집고 결국 믿을 수 없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경기 후 “우리들은 바퀴벌레들 같다. 아무리 죽여도 또 나타난다”면서 팀이 보여준 끈질긴 승부욕을 칭찬했다.
한편 시리즈 1차전에서 121-104로 낙승을 거뒀던 골든스테이트는 스텝 커리가 2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안방에서 1승1패에 그치며 LA 원정 2연전에 나서게 됐다. 시리즈 3차전은 18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다. 골든스테이트의 주전센터 드마커스 커즌스는 2차전 1쿼터 경기도중 허벅지 근육을 다쳐 시리즈 잔여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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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너무 일찍 가다가 거북이한테 깜빡 잠든 사이에 일격을 맞았는데... 올시즌도 골든스테이트의 해가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