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닌슐라와 이스트베이에서 주거지가 없어 RV 등 차량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 거주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상당수는 단기적으로 현 지역에서 지낼 수 있지만 영구적인 거주지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 루벤 아브리카 팔로알토 시의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단기적인 방안을 마련했으나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집값이 오르자 노숙자나 가난한 근로자들은 시내 외곽에 차량을 주차하고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이스트 팔로알토, 마운틴뷰, 오클랜드는 이들 장기 주차 차량들에 대해 안전을 위해 주차 규정을 강화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이들에게 영구적인 거주지를 제공하는 장기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센서스에 의하면 산타클라라 카운티 노숙자 7,400명 가운데 8%가 차량에 거주하고 있으며, 산마테오 카운티는 노숙자 1,250명 중 3분의 1이, 알라메다 카운티는 5,600명 중 9%가 차량에서 거주하고 있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1,600명의 노숙자가 있지만 차량 거주자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스트 팔로알토에는 RV 차량 50여대가 주로 페이스북 캠퍼스에서 2마일 떨어진 베이 로드에 장기 주차하고 있는데 작년에 15번의 공청회를 거쳐 올해 2월 새로운 법령을 발표했다. 이 법령에 따르면 RV나 대형 트럭은 밤새 주차를 할 수 없으며 위반 차량은 견인당한다. 이는 6월부터 실행될 예정이다.
팔로알토 정치 지도자들은 53만5,000달러를 모아 이들 차량들을 위한 안전 주차 지역을 제공하는 ‘위호프(WeHope)’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 5월에 시작될 예정인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차량 거주자들이 중간 단계를 거쳐 영구적인 거주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RV 거주자들은 이 프로젝트가 좋지만 많은 거주자들이 이것을 수행할 돈이 없다고 말했다. 즉, 매일 차량을 이동해야 하는데 현재 대부분 차량이 움직일 수 없고 이를 수리하려면 상당액의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은 그냥 지금 같이 거리에 주차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와 같은 RV 커뮤니티 거주자 상당수는 아직 직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10여년 전만 해도 아파트에서 살았지만 아파트 렌트비 급등으로 거리로 내몰리게 됐다. 베이지역의 주택과 노숙자 문제는 서로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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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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