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패배를 안은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자신에게 홈런 두 방을 빼앗은 크리스티안 옐리치(28·밀워키 브루어스)를 높게 평가했다.
류현진은 20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2실점으로 역투했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사타구니 쪽 통증을 호소해 큰 부상으로 번지기 전에 조기 강판한 류현진은 재활 등판 없이 12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와 쾌투를 펼치며 주변의 우려를 지웠다.
옐리치에게 3회와 6회 내준 연타석 홈런 2방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고, 팀의 0-5 완패로 류현진은 시즌 4번째 등판에서 첫 패배(2승)를 당했다.
옐리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커브를 잇달아 걷어 올려 시즌 12, 13호 홈런을 터뜨리고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를 질주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솔직히 3회 체인지업을 잘 던졌다고 생각했지만, 옐리치가 펜스 바깥으로 홈런을 보냈다"며 "그의 능력을 높게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6회 상황을 두고도 "이전 두 번의 대결에서 그에게 던지지 않은 커브를 초구에 뿌리기로 했고,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옐리치가 또 홈런을 쳤다"며 "요즘 가장 뜨거운 타자가 옐리치라는 걸 누구든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경기 초반 체인지업에 의존하다가 경기를 치를수록 속구의 구속을 높였다고 평하고 "오늘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내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것"이라는 류현진의 소감을 곁들였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류현진에게 오직 옐리치만이 문제였을 뿐 삼진 9개를 잡은 류현진의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고 평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은 잘 던졌다"고 옹호한 뒤 류현진의 볼 배합을 읽고 거푸 홈런을 터뜨린 옐리치의 타격 재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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