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한인 여고생을 살해, 암매장한 혐의로 종신 복역 중인 아드난 사이드의 재심 기각에 대한 재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법원은 19일 사이드의 재심 재청구 항소를 기각했다. 사이드의 변호인은 지난 3월 메릴랜드대법원이 불허한 사이드의 재심청구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8일 항소했으나 패소했다. 이에 대해 사이드 측 변호인은 “부당하게 유죄를 선고받은 사이드를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며 “연방대법원에 청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사이드가 범인임을 확정할 수 있는 물리적 증거나 목격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이드는 1999년 1월 볼티모어카운티 우드론 고교에 재학 중이던 한인 여고생 이혜민 양(당시 17세) 피살 사건 범인으로 구속 기소돼 1급 살인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2000년부터 복역하고 있다. 이 양 사건은 2014년 10월 인기 팟캐스트 ‘시리얼’의 소재로 다뤄지며 사이드가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돼 전국적으로 재조명을 받으며 재심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6년 볼티모어시순회법원에서 재심여부를 놓고 첫 심리가 시작<본보 2016년 2월 4일자 A7면 보도>, 2018년 3월 특별항소법원이 재심을 승인했으나, 1년 후인 지난 3월 메릴랜드대법원이 검찰 측 항소를 받아들이며 특별항소법원의 판결을 뒤집어, 사이드에 대한 재심은 최종 기각됐다<본보 3월 12일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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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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